결국 尹에 사과한 나경원, “해임결정 발언 논란, 깊이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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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인 나경원 전 의원은 20일 오후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저의 발언, 특히 저에 대한 해임 결정이 대통령님 본의가 아닐 것이라 말씀드린 것은 제 불찰"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공식 사과했다.
이미 여당 지도부는 물론 대통령실에서 해당 발언을 문제 삼으며 나 전 의원에 대한 집중포화에 나서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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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 스탠스는 변함 없을듯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인 나경원 전 의원은 20일 오후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저의 발언, 특히 저에 대한 해임 결정이 대통령님 본의가 아닐 것이라 말씀드린 것은 제 불찰”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공식 사과했다. 이는 지난 17일 윤 대통령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겸 기후환경대사를 해임한 것을 두고 “전달 과정의 왜곡, 본의가 아닐 것”이라고 밝힌 지 단 사흘만이다.
그동안 대통령실과 여당으로부터 집중 포화를 쏟아부었다. 특히 대통령 해임 결정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이례적으로 대통령 순방 기간임에도 불구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직접 반박하는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 또 국민의힘 소속 초선, 재선 의원이 나 의원의 발언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잇따라 내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에 설 연휴 기간 밥상 민심에 부담을 느낀 나 의원이 사태 진화를 위해 서둘러 입장을 낸 것으로 해석된다.
나 전 의원은 “이번 논란으로 대통령님께 누(累)가 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당원 여러분께도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했다. 또 “성공적인 윤석열 정부와 국민에게 사랑받는 국민의힘이 되는 그 길을, 당원동지 여러분과 늘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나 전 의원이 이 같은 해명에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여당 지도부는 물론 대통령실에서 해당 발언을 문제 삼으며 나 전 의원에 대한 집중포화에 나서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앞서 친윤계 의원들은 나 전 의원을 향해 ‘반윤 우두머리’, ‘제2의 유승민’이라고 규정하며 당원들에게 배신자 심판론을 강조한 바 있다.
나 전 의원은 설 연휴 이후 출마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나경원 캠프에 몸 담고 있는 박종회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설 연휴를 조용해 보내고 대통령이 귀국하면 보수의 상징적 장소에서 출정식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나 전 의원은 입장문 발표 이후에도 “출마와 관련된 스탠스 변화는 전혀 없다”고 전했다.
김기덕 (kidu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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