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尹본의 아닐 것' 발언, 제 불찰…대통령께 깊이 사과"(상보)

정호영 2023. 1. 2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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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은 20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최근 저의 발언, 특히 '저에 대한 해임 결정이 대통령님 본의가 아닐 것'이라 말씀드린 것은 제 불찰"이라며 공식 사과했다.

나 전 의원이 스위스 순방 중인 윤 대통령의 귀국을 하루 앞두고 사과문을 전격 발표한 것은 사실상 당대표 출마 선언을 앞두고 대통령실·친윤계 등에 의해 덧씌워진 '반윤'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위한 의도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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羅 "관련 논란으로 대통령께 누 돼…당원께도 송구"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찬 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은 20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최근 저의 발언, 특히 '저에 대한 해임 결정이 대통령님 본의가 아닐 것'이라 말씀드린 것은 제 불찰"이라며 공식 사과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관련된 논란으로 대통령님께 누가 된 점, 윤석열 대통령님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이 맡았던 정부직(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기후환경대사)을 윤 대통령이 해임한 데 대해 "대통령 본의가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김대기 비서실장 명의의 언론 공지를 통해 "나 전 의원 해임은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고 공식 반박했다. 이후 당 초선의원 50명이 규탄 성명서를 발표하고 정진석 비대위원장도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하는 등 나 전 의원에게 전방위 압박이 쏟아졌다.

나 전 의원은 "당원 여러분께도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성공적인 윤석열 정부와 국민에게 사랑받는 국민의힘이 되는 길을, 당원동지 여러분과 늘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이 스위스 순방 중인 윤 대통령의 귀국을 하루 앞두고 사과문을 전격 발표한 것은 사실상 당대표 출마 선언을 앞두고 대통령실·친윤계 등에 의해 덧씌워진 '반윤'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위한 의도로 읽힌다. 나 전 의원은 대통령실의 반박 이후 이날까지 공식 일정 없이 사흘 동안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나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의 귀국 이후 출마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나 전 의원 측 박종희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나 전 의원은) 여전히 전의에 불타 있다"며 출마 시점에 대해 "설 연휴를 조용히 지내고 대통령이 귀국하면, 설 연휴 끝나고 보수의 상징적인 장소에서 (출마할 것)"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을 한 번도 탈당하지 않은 보수의 전사로서 대통령을 잘 모시고 국정수행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차기 재집권까지 초석을 깔 수 있는 상징적인 장소에서 출정식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전 의원은 나 전 의원의 사과문 발표 직후 기자들에게 "출마와 관련된 스탠스 변화는 전혀 없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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