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울음소리 작아지는 中… “경제엔진 식어갈 것” 경고 [뉴스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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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구가 처음으로 감소한 중국이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출산 지원을 하지 않으면 출생아 수가 2050년 인도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이징 인구·공공정책 연구기관인 위와인구연구소는 전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출산 지원책을 취하지 않는다면 중국의 출생아 수는 2050년 인도의 3분의 1인 773만명으로 떨어질 것이고 2100년 인도의 4분의 1에 불과한 306만명으로 추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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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인구 첫 감소 14억명 턱걸이
출생아수도 처음 1000만명 붕괴
2050년 노동인구 23% 감소 전망
제조업 직격탄에 저성장 불가피
“강력한 정부 출산지원책 없으면
2050년 印 출생아 3분의 1수준”
인구대국의 한숨 17일(현지시간) 중국 안후이성 푸양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 중국은 낮은 출산율과 가임기 여성의 지속적인 감소로 정부 차원의 강력한 출산 지원 조치가 없을 경우 2050년 출생아수가 인도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푸양=AP연합뉴스 |
연구소의 량젠장(梁建章) 소장과 경제학자 런저핑(任澤平), 인구학자 허야푸(何亞福)가 공동 집필한 해당 보고서는 “장기 추세로 볼 때 낮은 출산율과 가임기 여성의 지속적인 감소로 출생아 수가 급감하는 단계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7일 발표한 2022년 출생아 수는 총 956만명이다. 관련 기록이 남아 있는 1949년 이래 출생아 수가 100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2년이 처음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도 1987년에 23.33명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6.77명으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중국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14억1175만명으로, 2021년 말의 14억1260만명보다 85만명 줄었다. 유엔은 중국의 인구가 2050년에는 13억1300만명, 2100년에는 8억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인구 고령화는 중국 경제 성장의 추동력을 떨어뜨릴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소는 지난해 8억7556만명으로 집계된 중국의 16∼59세 노동인구가 2050년에 약 23% 줄어들 것으로 봤다.
연구진은 “중국은 사람들이 부자가 되기도 전에 늙어버리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앞으로 저축률·투자율이 점차 감소해 잠재적인 경제성장률이 하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인구 배당 효과가 종말을 고했다고 전했다.
인구 배당 효과는 전체 인구에서 노동 가능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져 부양률이 감소하고 경제 성장이 촉진되는 효과다. 최근 수십년간 이어진 중국의 고도성장을 견인한 핵심 동력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베이징 중앙재경대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중국 노동자의 평균연령은 1985년 32.3세에서 2020년 39세로 올라섰다. 이와 관련해 위와연구소는 “교육 수준이 향상되면서 인구의 질적 배당 효과가 양적 배당 효과 소멸의 영향을 부분적으로 상쇄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노동인구가 감소하더라도 노동자의 능력과 자질이 향상되면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해져 경제 전반에서 인구 감소 탓에 상실되는 부분을 일정 수준 보완할 수 있다는 의미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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