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전세대출금리 내린다 '하향 방향성' 보이는 이유
은행대출금리가 새해를 맞아 ‘하향 방향성’을 잡는 변곡점에 오른 양상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신용대출 상품 금리 등이 설 연휴 이후 잇따라 내려갈 전망이다.
인하폭도 단기 오름폭이 높았기 때문에 ‘빅 마이너스’ 스텝을 밟아 기존 금리에서 ‘1%포인트’까지 내려가는 시중은행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정부의 적극적인 대출금리 안정화 인하 요구에 이어 환율까지 안정된데다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1월(120.29)보다 0.3% 낮은 119.96(2015년 수준 100)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대출 금리가 하향할 수 있는 조건들이 모아지면서 ‘호신호’가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재차 올렸지만 대출금리를 생성하는 주된 ‘잣대’인 코픽스나 금융채 등 시장금리가 하향세를 보이면서 대출 금리 인하 조건이 잇따르고 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대출금리도 연이어 조정되고 있는 상황으로 최근 시중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5% 초반~6%’ 초반대까지 내려앉았다.
NH농협은행의 변동금리는 5.18~6.28%로 기존 5.98~7.08%에서 0.8%포인트 내려왔다.
20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날부터 신규코픽스 6개월과 12개월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각각 0.4%포인트씩 내려간다.
금리 인하는 만기 15년 이상 주담대에 적용되며, 신규와 기간 연장, 재약정, 조건변경 시에 가능하다.
이에 따라 신규코픽스 6개월 변동 기준 아파트론 상품의 금리는 연 6.36~7.36%에서 연 5.96~6.96%로 하향 조정됐다.
우리은행 측은 “이번 주담대 변동금리 추가 인하는 어려움을 겪는 금융소비자에게 실질적 도움을 드리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도 설 연휴 직후인 26일부터 주담대 대출 금리를 낮출 계획이다. 주담대 변동금리는 신규 코픽스 기준 최대 1.05%포인트 인하한다.
4%대 일반 신용대출금리도 등장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17일 신용대출 상품 금리를 신용등급에 따라 최대 0.7%포인트 인하하면서 신규 신용대출 최저금리는 연 5.62%에서 연 4.92%로 낮아졌다.
한편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형 금리는 향후 대출자 신용등급이 우수하다는 조건 아래 ‘인하’를 경쟁적으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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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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