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연봉 11억에 '캡틴 완장'까지…기대감 높아지는 새 시즌

권혁준 기자 2023. 1. 20. 18: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연봉 10억원을 돌파한 동시에 '캡틴'의 책임감까지 더했다.

KBO리그 최고의 타자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의 국내 무대 마지막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키움은 20일 이정후와 2023시즌 연봉 11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입단 첫해 최저연봉인 3000만원을 받은 뒤 2년차인 2018년 1억1000만원으로 류현진(당시 한화)이 가지고 있던 2년차 최고 연봉(1억원) 기록을 갈아치웠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외파 복귀 등 제외하곤 단년계약 10억 넘긴 첫 사례
MLB 진출 전 마지막 시즌…"팀이 한 단계 더 오르도록"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5). /뉴스1 DB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연봉 10억원을 돌파한 동시에 '캡틴'의 책임감까지 더했다. KBO리그 최고의 타자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의 국내 무대 마지막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키움은 20일 이정후와 2023시즌 연봉 11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억5000만원을 받았던 이정후는 연봉 3억5000만원(46.7%)이 오르면서 10억원을 돌파하게 됐다.

KBO리그에서 FA. 해외파 복귀 등을 제외한 단년 계약으로 연봉 1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FA, 해외 복귀 등의 경우가 아닌 단년 최고 연봉 기록은 김광현(SSG)이 2016년 받은 8억5000만원이다.

충분히 '연봉 11억원'의 가치가 있는 성적이었다. 이정후는 2022시즌 0.349의 타율로 2년 연속 타격왕에 오른 것은 물론 최다안타(193개), 타점(113개), 출루율(0.421), 장타율(0.575) 등 무려 5개의 타이틀을 독식했다. 그야말로 리그를 평정하며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17년 데뷔한 이정후가 연봉 기록을 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데뷔 시즌부터 매 시즌 최상위급 성적을 펼쳐온 이정후는 그간 연봉도 매년 수직상승해왔다.

이정후는 입단 첫해 최저연봉인 3000만원을 받은 뒤 2년차인 2018년 1억1000만원으로 류현진(당시 한화)이 가지고 있던 2년차 최고 연봉(1억원) 기록을 갈아치웠다.

연차 별 연봉 기록 경신은 계속됐다. 그는 3년차인 2018년엔 2억3000만원으로 역시 류현진의 1억8000만원을 뛰어넘었고, 4년차인 2020년엔 3억9000만원으로 류현진(2억4000만원)을 멀찍이 따돌렸다.

5년차인 2021년엔 5억5000만원을 받으면서 전 키움 동료인 김하성이 가지고 있던 3억2000만원을 뛰어넘었고, 2022년 연봉은 7억5000만원으로 류현진(4억원)의 6년차 최고 연봉을 두 배 가까이 많은 금액으로 경신했다.

7억5000만원은 이미 7년차 최고 연봉(2020년 김하성·5억5000만원)과 8년차 최고연봉(2019년 NC 나성범·5억5000만원)을 뛰어넘은 것이었다.

키움 이정후.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이정후는 새 시즌 키움의 주장으로도 선임됐다. 홍원기 키움 감독이 이정후와의 면담에서 요청했고, 이정후가 이를 받아들였다.

이정후는 2023시즌이 7년차 시즌이지만 이미 출중한 기량과 함께 팀 전체를 어우르는 리더십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패배가 확정된 뒤 동료들을 격려하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키움은 이정후보다 어린 김혜성이 주장을 맡은 적도 있는 등 나이를 크게 제한하지 않는 구단이기도 하다.

이정후는 올 시즌을 끝으로 해외리그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한 상태다. 구단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이정후의 2023시즌은 국내 리그에서 뛰는 마지막 시즌이 됐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명승부를 벌인 끝에 준우승으로 분루를 삼켰던 이정후에게 KBO리그에서 마지막 남은 목표는 단 하나, 우승이다.

이정후는 시즌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도 "내년 시즌엔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겠다"며 여러차례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이날 주장에 선임된 후에도 "좋은 분위기 속에서 팀이 한 단계 더 높은 곳에 올라설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며 팀 성적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뜻을 재차 드러냈다.

최고의 개인 성적과 그에 걸맞은 연봉, 거기에 어깨에 주장 완장의 무게까지 더한 이정후. 해외 진출을 앞둔 이정후는 KBO리그 마지막 시즌을 '우승'이라는 해피엔딩으로 장식할 수 있을까.

starburyn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