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전기차 '충전전쟁'…충전기 가장 많은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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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휴 앞두고 미리 고향길이나 여행길에 나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전기차 타시는 분들은 충전 계획 잘 세우셔야겠습니다.
겨울철엔 충전 효율이 급격히 떨어지는데, 충전기가 한 대뿐이라 대기 시간이 긴 휴게소도 있고 신용카드 결제가 안 되는 곳도 있었습니다.
김완진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휴게소에 1개뿐인 전기차 충전기에 차량이 충전 중입니다.
다른 차량이 충전하려면 길게는 40분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강석찬 / 경기 수원 : 하루에 보통 두 번 정도 하고요. 기다릴 때는 한 30분 찾아서 돌아다니는 편이죠. 한 번에 충전 80% 이상을 해볼 수가 없어요. 내가 거기서 두세 시간 허비하지 않으면….]
또 다른 고속도로 휴게소의 전기차 충전구역도 북적입니다.
국내 전기차는 40만 대에 달하는데 전국 충전기는 20만 개 남짓입니다.
완속보다 10배 이상 빠르게 충전할 수 있는 급속 충전기는 10개 중 1개 꼴에 불과합니다.
충전기가 단 1개밖에 없는 휴게소도 많고, 문제가 생겼는데 조치가 늦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시는 대로 충전기 자리가 하나뿐인데, 원래 2개였던 게 1개로 줄었습니다.
그나마 하나 남은 충전기에는 신용카드 사용을 할 수 없다는 안내문까지 붙어 있습니다.
요즘처럼 날이 추우면 배터리 성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다 보니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통틀어 900여 개뿐인 급속 충전기에 자리를 잡으려면, 적어도 20~30분은 기다려야 합니다.
충전 시간까지 감안하면 1시간이 훌쩍 넘게 소요됩니다.
그나마 충전기가 많은 휴게소를 찾는 게 상책인데, 부산방향 '칠곡'휴게소가 14개로 가장 많습니다.
이어 순천방향 진영휴게소와 서울방향 안성휴게소, 시흥방향 화성휴게소가 뒤를 이었습니다.
350킬로와트급 출력으로,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전기차 충전을 할 수 있는 현대차 '이핏' 충전 설비는, 칠곡과 안성, 화성, 횡성 휴게소 등이 갖추고 있습니다.
정부가 오는 2025년에 충전기를 52만 개까지 늘릴 예정이지만, 같은 기간 전기차는 113만 대까지 늘 전망에 충전 전쟁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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