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억원 에이스의 폭망…FA였다면 끔찍? 류현진 없다 ‘부활 절실’

2023. 1. 2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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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번 겨울 자유계약선수 계약보다 연장계약이 더 낫다고 편안하게 말할 수 있다.”

호세 베리오스는 FA 자격 1년 반을 남기고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전격 트레이드 됐다. 물론 류현진이 에이스지만, 이미 30대 중반으로 접어드는 시점이었다. 토론토는 장기적으로 베리오스가 선발진의 중심을 맡아줄 것이라고 계산했다.

실제로 류현진은 2021시즌 중반부터 급격한 기복에 시달렸다. 베리오스는 이적 후 12경기서 5승4패 평균자책점 3.58로 괜찮았다. 결과적으로 토론토의 이 승부수는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와 함께 실패한 거래로 남았다.

그러나 토론토 수뇌부가 2021-2022 오프시즌에 가장 먼저 한 일이 베리오스와 7년 1억3100만달러(약1618억원) 연장계약을 체결한 것이었다. 내부 FA 단속도, 외부 FA 영입도 아니었다. 베리오스와 케빈 가우스먼을 새로운 원투펀치로 설정하고, 류현진에 대한 의존도를 낮췄다.

토론토는 2022시즌에 포스트시즌에 복귀했지만, 베리오스는 32경기서 12승7패 평균자책점 5.23에 그쳤다. FA 자격 1년을 앞둔 우완 에이스를 선점한 효과는, 적어도 2022시즌에는 전혀 확인할 수 없었다. 12승을 따냈지만 세부 스탯은 형편없었다.

규정이닝을 채운 메이저리그 모든 투수 중 평균자책점 최하위였다. 1.42의 WHIP 역시 규정이닝을 채운 아메리칸리그 투수들 중에서 최하위였다. 29개의 피홈런은 아메리칸리그 투수들 중 뒤에서 4위였다. 172이닝을 건강하게 소화하긴 했지만, 이미 190이닝을 넘긴 시즌도 세 차례였다.


CBS스포츠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각) 2022-2023 FA 시장에 나가야 했으나 1년 빨리 다년계약을 체결한 선수들의 현 주소를 짚었다. 연장계약이 베리오스를 살렸다고 결론지었다. 2022시즌의 성적으로 FA 시장에 나간다면 재앙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CBS스포츠는 “연장계약이 없었다면 베리오스는 최악의 시즌을 보냈을 것이다. 2022시즌에 패스트볼이 타격을 입었고, 선발투수 중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과 가장 낮은 탈삼진율(19.8%)을 기록했다. 계약 후 모든 게 무너졌다”라고 했다.

물론 1994년생, 29세라서 FA 계약 자체에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나 당연히 좋은 계약을 받긴 어려웠을 것이다. CBS스포츠는 “토론토가 베리오스에게 퀄리파잉오퍼(1년 1960만달러)를 제시했다면 베리오스는 받아들일 유력 후보였다. 2023시즌에 부활해 다음 FA 시장에서 다시 도전했을 것이다. 이번 겨울에 받은 자유계약선수 계약보다, 연장계약이 더 낫다고 편안하게 말할 수 있다”라고 했다.

토론토로선 베리오스의 올 시즌 반등이 절실하다. 류현진이 7월 메이저리그를 목표로 재활 중이며, 올 시즌 행보를 낙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알렉 마노아가 작년 같은 퍼포먼스를 올해 다시 보여준다는 보장도 전혀 없다.

[베리오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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