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티베트 눈사태, 20명 사망·8명 실종
지난 17일 중국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에서 발생한 눈사태로 20여명이 사망·실종됐다.
중국 관영 CCTV는 지난 17일 눈사태가 발생한 시짱자치구 린즈(林芝)시 사고 현장에서 20일 낮 12시30분(현지시간) 현재까지 모두 20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사고 현장에는 아직 8명이 실종 상태에 있으며 당국은 이들에 대한 구조·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린즈시에서는 17일 오후 7시50분쯤 눈사태가 발생, 한 도로의 터널 앞에 3m 높이의 눈이 쌓이면서 도로 위를 지나던 차량이 매몰되고 일부 차량이 터널 안에 고립됐다. 전날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9명이었으나 수색 작업이 진행되면서 사망자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사고 발생 지점 인근에서는 2021년 4월에도 눈사태가 발생해 4명이 숨졌고 지난해 2월에도 눈사태로 5명이 매몰됐다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현장의 도로 상황과 기후를 잘 아는 한 현지 주민은 신경보에 “통상적으로는 이 시기에 눈사태는 잘 일어나지 않는다”며 “일반적으로 날씨가 따뜻해지는 시기에 그런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지난 15일 랴오닝(遼寧)성 판진(盤錦)시의 한 화학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1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기도 했다. 사고 직후에는 2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으나 실종자 구조 과정에서 사망자가 늘어났다. 중국 국무원은 이 사고와 관련해 랴오닝성 정부에 ‘생산안전사고 조사·처리 규정’에 따른 신속한 사고 조사를 요구했다.
베이징 | 이종섭 특파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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