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고객 차 대놓고 한푼도 안 내고 출차시킨 대행업체 ‘도둑 주차’ 꼼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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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차를 유료 주차장에 장시간 주차하고서도 편법을 이용해 요금을 납부하지 않아온 주차 대행업체의 행태가 공개됐다.
20일 KBS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방화동 김포국제공항 인근 건물에서 무인 유료 주차장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주차장으로 입차됐던 차량에 비해 요금이 적게 정산되고 있는 사실을 이상하게 생각했다.
A씨의 주차장은 입·출차, 요금 정산 등이 자동화된 무인 시스템이었기에 이러한 불법 주차가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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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차를 유료 주차장에 장시간 주차하고서도 편법을 이용해 요금을 납부하지 않아온 주차 대행업체의 행태가 공개됐다.
20일 KBS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방화동 김포국제공항 인근 건물에서 무인 유료 주차장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주차장으로 입차됐던 차량에 비해 요금이 적게 정산되고 있는 사실을 이상하게 생각했다.
A씨는 주차장 내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그 이유를 알아내고 깜짝 놀랐다.
10대가 넘는 차가 앞 차량의 뒤에 바짝 붙어 차단기가 미처 내려가기 전 출차하는 방식으로 주차장을 빠져나가고 있었던 탓이다. 이들 차량의 운전자는 차단기가 완전히 내려오기 전 앞차에 바짝 따라붙으면 출구 감지기가 뒤차를 감지하지 못해 여러 대를 1대로 인식한다는 점을 이용했다.
선두 차량이 입차 직후 회차해 출차하면 나머지 차들은 ‘꼬리물기’를 하듯 밀착해 주차장을 벗어났다.
이러한 ‘도둑 주차’ 행위는 두달에 걸쳐 수백차례 반복돼왔다. 운전자들은 이 방법으로 하루에도 수차례씩 편법 주차를 해왔다.
A씨의 주차장은 입·출차, 요금 정산 등이 자동화된 무인 시스템이었기에 이러한 불법 주차가 가능했다.
범인은 사설 주차 대행업체 직원들이었다.
이들 직원은 주차를 위탁한 고객의 차량을 이 주차장에 세워놓았다가 주차비를 받은 뒤 이러한 행각을 벌여왔다.
불법 주차를 해온 이 업체 직원 B씨는 KBS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되며 고객들이 많아져 주차장을 알아봤는데 마땅한 곳이 없어 이런 일을 벌였다”고 이유를 댔다.
A씨는 “(고객의) 차가 주인도 모르게 범죄에 이용되는 것 아니냐”면서 “이건 도둑질”이라고 개탄했다.
이러한 방법에 당한 업주는 A씨 뿐만이 아니었다.
KBS에 따르면 김포국제공항 주차장에서도 이와 같은 수법이 적발돼 공항 측에서 단속에 나섰고, 다른 건물 주차장에서도 유사 사례가 발생했다.
경찰이 지난해 주차 대행업체 1곳의 불법 행위를 적발해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기도 했지만, 이러한 편법은 여전히 성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무인주차 시스템을 만든 업체에서는 감지기가 꼬리물기 차량도 감지할 수 있도록 성능을 개선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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