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레터600] 코로나 긴 터널을 지나니 고향이었다
2023. 1. 20. 18:01
ISSUE 01
2600만 대이동
거리두기가 풀리고 첫 설입니다. 그동안 자주 못 봤던 가족들을 만나러 2600만 명 넘게 움직일 걸로 보입니다. 연휴는 내일 시작하지만 오늘부터 서둘러 고향으로 떠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부산까지 최대 9시간 가까이 걸리는 먼 길이 될 거란 우려도 한몫 했겠지요. 설 풍경이 사뭇 다를 것 같습니다. 그동안 배달 음식과 간소한 모임에 익숙해져서 차례상도 배달시키는 가정이 늘었습니다. 부쩍 오른 물가 때문에 직접 만드는 것과 가격 차이도 크지 않다고 하고요. 연휴 동안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도 지난 설보다 무려 1290%나 늘었고, 1000엔 짜리 지폐는 환전하기 힘들 정도라고 합니다. 달라진 설 풍경, 뉴스룸에서 만나보시죠.
ISSUE 02
13번째 탔다
또 불이 났습니다. 1999년부터 지금까지 벌써 13번째입니다. 설 연휴를 앞둔 오늘 새벽 날벼락을 맞은 서울 개포동 구룡마을 얘기입니다. 집이 불에 타고 주민 50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지난 여름엔 폭우, 추석 땐 태풍이 덮쳤는데 이젠 설 연휴를 집 없이 보내야 합니다. 도대체 이런 가혹한 일이 왜 자꾸 반복되는 걸까요. 구룡마을은 서울 강남에 마지막 남은 판자촌입니다. 재개발 논의가 길어지면서 방치되다시피 했습니다. 다닥다닥 붙은 집 사이로 불에 타기 쉬운 물건들이 잔뜩 있습니다. 14번째 불은 막아야 합니다. 안타까운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ISSUE 03
대통령은 무오류?
"UAE의 적은 이란" 발언의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한국과 이란의 관계와는 무관하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은 틀리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이란이 서로 양국 대사를 불러들일 만큼 상황이 좋지 않은데도 말이지요. 해외 언론이 '외교 갈등'에 주목하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이란 정부의 '오해'에만 방점을 두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이란 인근을 항해해야 하는 선박들과 우리 교민들은 애가 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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