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가까운 시일 내 中 방문…NPT 존중하는게 현실적”
다보스=장관석 기자 2023. 1. 20. 17:54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 차 스위스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중국과 협의해서 중국을 한 번 방문할 생각”이라며 방중 가능성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를 전적으로 존중하는 게 현실적”이라고도 말했다. 최근 “북핵 문제가 더 심각해지면 자체 핵을 보유할 수 있다”고 밝혀 대내외적 파장이 이어지자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북한의 핵무기 개발 포기 가능성을 낮게 봤다. 윤 대통령은 6박 8일간의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경제 외교’ 순방을 마무리하고 21일 오전 귀국한다. ● “北, 핵과 경제 중 당분간 경제 선택 어려울 것”
윤 대통령은 WSJ 인터뷰에서 방중 관련 질문을 받자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에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서로 초청했다며 방중 가능성을 내비쳤다. 당시 윤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한국 방문을 공식 요청했고 시 주석은 “싡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기쁘게 응하겠다”며 윤 대통령의 방중을 역제안했다. 윤 대통령이 올해 중국을 방문하게 될 경우 2019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방중 이후 4년 만에 한국 대통령이 중국을 찾게 된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원론적인 차원의 언급으로 안다”며 당장 방중이 실현될 가능성에는 거리를 두는 분위기다. 외교부도 윤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준비하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정부는 윤 대통령의 방중에 앞서 시 주석이 먼저 한국을 방문하는 게 순서라는 속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한 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 차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두 차례 중국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또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에 대해 “정부는 NPT 시스템을 매우 존중하며, 미국과 확장억제를 더욱 강화하고 한미일 안보협력을 튼튼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핵 위협에 대한 미국의 확장 억제에 대해서 상당한 신뢰를 갖고 있다”고도 했다. WSJ는 “윤 대통령이 핵무기를 개발하겠다는 기존 발언을 누그러뜨렸다(dial back)”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핵이냐 경제냐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데, 당분간 북한이 경제를 선택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도 했다. 북한의 비대칭 전력 대응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게 사이버 공격에 대한 방어”라며 ”대통령 취임 후 사이버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의 방위력 증강 움직임에 대해선 “북핵 위협에 대한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것인 만큼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 “양자과학기술 도약 원년…인력 지도 그리라”
윤 대통령은 이날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을 찾아 양자과학 석학들과 만나 “올해를 양자기술 선도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미래 산업의 ‘게임체인저’가 될 양자 과학에 정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인재 양성을 강조하는 디세르토리 부총장 등의 조언에 따라 “(미래산업) 인력 지도를 그려서 잘 검토하라”는 쪽지 지시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내렸다. 이 장관은 “양자기술, 반도체 등 12개 국가전략기술의 인력현황과 발전방안을 담은 인력맵을 마련해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원전을 조금 더 확대해나갈 생각”이라는 윤 대통령의 다보스포럼 대담 발언에 대해 “정책 방향을 말씀하신 것”이라며 “추가로 원전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건 없다”고 말했다. 또 ‘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윤 대통령 발언을 둘러싼 논란에는 “이란이 한국에 동결된 원유수출 대금 문제, 윤 대통령의 핵무장 관련 발언 등을 문제 삼는 것을 보고 초점이 흐려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란이 (윤 대통령의 발언을) 오해했기 때문에 초점이 흐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WSJ 인터뷰에서 방중 관련 질문을 받자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에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서로 초청했다며 방중 가능성을 내비쳤다. 당시 윤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한국 방문을 공식 요청했고 시 주석은 “싡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기쁘게 응하겠다”며 윤 대통령의 방중을 역제안했다. 윤 대통령이 올해 중국을 방문하게 될 경우 2019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방중 이후 4년 만에 한국 대통령이 중국을 찾게 된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원론적인 차원의 언급으로 안다”며 당장 방중이 실현될 가능성에는 거리를 두는 분위기다. 외교부도 윤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준비하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정부는 윤 대통령의 방중에 앞서 시 주석이 먼저 한국을 방문하는 게 순서라는 속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한 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 차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두 차례 중국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또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에 대해 “정부는 NPT 시스템을 매우 존중하며, 미국과 확장억제를 더욱 강화하고 한미일 안보협력을 튼튼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핵 위협에 대한 미국의 확장 억제에 대해서 상당한 신뢰를 갖고 있다”고도 했다. WSJ는 “윤 대통령이 핵무기를 개발하겠다는 기존 발언을 누그러뜨렸다(dial back)”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핵이냐 경제냐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데, 당분간 북한이 경제를 선택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도 했다. 북한의 비대칭 전력 대응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게 사이버 공격에 대한 방어”라며 ”대통령 취임 후 사이버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의 방위력 증강 움직임에 대해선 “북핵 위협에 대한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것인 만큼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 “양자과학기술 도약 원년…인력 지도 그리라”
윤 대통령은 이날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을 찾아 양자과학 석학들과 만나 “올해를 양자기술 선도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미래 산업의 ‘게임체인저’가 될 양자 과학에 정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인재 양성을 강조하는 디세르토리 부총장 등의 조언에 따라 “(미래산업) 인력 지도를 그려서 잘 검토하라”는 쪽지 지시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내렸다. 이 장관은 “양자기술, 반도체 등 12개 국가전략기술의 인력현황과 발전방안을 담은 인력맵을 마련해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원전을 조금 더 확대해나갈 생각”이라는 윤 대통령의 다보스포럼 대담 발언에 대해 “정책 방향을 말씀하신 것”이라며 “추가로 원전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건 없다”고 말했다. 또 ‘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윤 대통령 발언을 둘러싼 논란에는 “이란이 한국에 동결된 원유수출 대금 문제, 윤 대통령의 핵무장 관련 발언 등을 문제 삼는 것을 보고 초점이 흐려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란이 (윤 대통령의 발언을) 오해했기 때문에 초점이 흐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보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동아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소득·재산 조건없는 ‘부모급여’, 설 직후 첫 지급…최대 70만원
- 尹 스위스서 “앙코르”, 김건희 여사도 환호…무슨 일이길래?
- 백건우 “윤정희, 딸 바이올린 소리 들으며 꿈꾸듯 떠났다”
- ‘닥터카 논란’ 신현영, 경찰 출석…“소상히 말할 것”
- 배우 윤정희, 알츠하이머 투병 중 별세…향년 79세
- 다수 휴대전화 소지한 보이스피싱범…70대 노인 기지로 체포
- “이러다 죽겠구나” 슈퍼맨도 겁났던 그날 기억 [따만사]
- 모텔 객실 쓰레기장 만들고 야반도주…운영자 분통
- 한동훈, 李 반복 소환에 “혐의 많은 게 검찰 탓은 아니지 않나”
- 가해남 DNA가 2주씩이나?…“유사강간” 고소 여성 무고죄로 기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