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해외여행 급증에 항공株 '방긋', 어디까지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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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설 연휴 여행 수요 급증에 따라 관련 항공주가 상승세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선 여객의 회복은 1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1월은 겨울 성수기이면서 구정 연휴 효과가 더해진다"며 "해외여행 수요는 장거리보단 근거리 위주로 몰리고 있으며 항공화물 운임이 반대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저비용항공사의 투자매력이 상대적으로 더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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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전 거래일 대비 12.29% 오른 4250원 마감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최근 설 연휴 여행 수요 급증에 따라 관련 항공주가 상승세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 성수기를 맞아 해외여행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에어부산은 전 거래일 대비 12.29%(465원) 오른 4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2725원에 출발한 에어부산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56%가 올랐다.
티웨이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5.34%(160원) 오른 3155원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연초(2475원) 대비 27% 올랐다. 제주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2.13%(350원) 오른 1만6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연초(1만4900원) 대비 12% 오른 수치다.
앞서 일본 정부가 지난해 10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자비 입국과 개인 자유여행을 허용하면서 항공주의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제여객 수는 407만 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해 2019년 12월과 비교하면 53% 수준까지 회복했다.
주요 노선 별로는 △미주 40만 명 △유럽 26만 명 △일본 81만 명 △동남아 139만 명 △중국 8만 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0월 이후 일본 여객 수는 전월대비 46% 올랐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이후 일본 여행이 정상화되며 저가항공사를 중심으로 일본 노선 증편이 가파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제주항공과 진에어 양사의 일본 노선 운항편수가 지난해 10월 첫째주 126편에서 올해 1월 첫째주 410편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설 연휴에 동남아 여행이 급증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설 연휴 해외 패키지 여행객(1월 20~24일 출발 기준)은 1만5000여 명으로 전년 대비 7015% 증가했으며, 2020년 설 연휴와 비교하면 52% 수준으로 회복했다. 같은 기간 모두투어의 설 연휴 해외 패키지 예약객은 1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9181% 늘었고 노랑풍선도 약 4000%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참좋은여행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설 연휴 대비 22.9% 높은 예약률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국제선 여객 회복으로 LCC들의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선 여객의 회복은 1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1월은 겨울 성수기이면서 구정 연휴 효과가 더해진다"며 "해외여행 수요는 장거리보단 근거리 위주로 몰리고 있으며 항공화물 운임이 반대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저비용항공사의 투자매력이 상대적으로 더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항공주는 달러로 결제하는 항공유, 리스대금 등의 비용이 많아 보통 원·달러 환율이 내리면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지난해 1400원대 중반까지 가파르게 올랐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1200원선에 머물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4원 오른 달러당 1235.5원에 거래를 마쳤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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