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시위 재개로 삼각지역 무정차 통과... 30분 지연 운행

김소희 2023. 1. 20. 17: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교통공사(공사)가 20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승하차 시위로 운행이 지연되자, 4호선 삼각지역에서 열차가 멈추지 않고 그냥 지나치게 하는 무정차 통과 조치를 단행했다.

공사는 이후 "전장연의 열차운행 방해 시위로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는 귀성객 불편이 염려된다"며 오후 4시 24분쯤 뒤이어 들어오던 열차부터 정차 없이 그대로 통과시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경석 대표 열차문 열리자 엎드려
오후 4시 24분~5시 8분 무정차 통과
20일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휠체어에서 내려 지하철 탑승을 시도하고 있다. 전장연 제공

서울교통공사(공사)가 20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승하차 시위로 운행이 지연되자, 4호선 삼각지역에서 열차가 멈추지 않고 그냥 지나치게 하는 무정차 통과 조치를 단행했다.

공사는 이날 “오후 4시 24분부터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숙대입구 방면 상행선 열차가 무정차 통과 중”이라고 밝혔다.

전장연은 이날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 참사 22주기' 관련 집회를 한 뒤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다. 박경석 대표를 비롯한 전장연 활동가들은 이날 오후 3시 52분쯤 삼각지역 내 숙대입구역 방향 승강장에서 역에 들어온 열차 탑승을 시도했다. 공사와 경찰 측은 ‘인간띠’를 만들어 전장연을 막아섰다.

하지만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간 박 대표가 역에 도착한 열차 출입문이 열리자마자 휠체어에서 내린 뒤 바닥에 엎드려 버티면서 열차 운행이 오후 3시 54분부터 약 30분간 멈췄다. 열차는 공사와 경찰 측이 박 대표를 휠체어에 다시 태워 끌어낸 뒤 오후 4시 21분쯤 삼각지역을 떠났다. 공사는 이후 "전장연의 열차운행 방해 시위로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는 귀성객 불편이 염려된다"며 오후 4시 24분쯤 뒤이어 들어오던 열차부터 정차 없이 그대로 통과시켰다. 무정차 통과 조치는 오후 5시 8분쯤 종료됐다.

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는 전날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이 불발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서울시와 전장연 측은 다섯 차례 물밑 회동을 가지며 면담 방식과 내용 등을 논의했지만, 배석자 문제를 두고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전장연은 오 시장과의 단독 면담을 요구했지만, 서울시는 다른 장애인 단체와의 합동 면담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김소희 기자 kimsh@hankookilbo.com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