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발의 신인 이유석 "투수처럼 샷 하나하나에 혼 실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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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야구에서 승리를 결정짓는 마무리 투수를 좋아해요. 마무리 투수처럼 샷 하나하나에 혼을 실어 목표에 도달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대학교 때까지 야구 선수로 활동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 야구 선수를 꿈꾸기도 했다는 이유석은 자신 있게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팬"이라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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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투어서 3위로 출전권 획득
"승리 결정 마무리 투수 좋아해"
장발도 롯데 김원중 보고 영감
올 시즌 목표는 상금랭킹 톱10
최종 꿈은 PGA투어·세계 1위
“저는 야구에서 승리를 결정짓는 마무리 투수를 좋아해요. 마무리 투수처럼 샷 하나하나에 혼을 실어 목표에 도달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188㎝의 큰 키와 휘날리는 장발로 모델 포스를 뽐내는 당찬 신인이 등장했다.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 데뷔하는 루키 이유석(23·우성종합건설)이 세계 랭킹 1위라는 원대한 꿈을 향해 힘찬 첫 발걸음을 내디딘다.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이유석은 최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우선 KPGA 투어에서 살아남는 게 목표”라며 “신인이기 때문에 시드 걱정을 해야 하지만 시작하기 전부터 밑을 걱정하는 것보다 위를 더 많이 생각하겠다”고 첫 시즌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이유석은 지난해 5월 KPGA 2부인 스릭슨 투어 7회 대회에서 프로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어진 8회 대회에서도 연속 우승에 성공한 그는 연간 대회별 성적을 기반으로 한 스릭슨 포인트 랭킹 3위(44809.98점)에 올라 상위 10명에게 주어지는 KPGA 정규 투어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
이유석은 “7회 대회부터 기술적인 문제에 대한 고민을 풀었다. 심리적으로 평정심을 유지하는 훈련을 많이 한 것도 효과를 봤다”며 “이종철 멘탈코치님의 도움으로 경기 중에 리더보드를 보지 않거나 동반자를 신경 쓰지 않는 등의 마인드 컨트롤을 했는데 그 노력이 빛을 발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유석은 마음먹고 휘두르면 300야드 이상의 드라이버 샷을 날리는 장타자다. 하지만 늘 정확도에 발목을 잡혔던 그는 KPGA 투어에 적응하기 위해 기술적인 부분을 향상시키는 노력을 했다. 이유석은 “아버지께서 저에게 늘 ‘박찬호 같은 선수’라고 하셨다”며 “박찬호 선수도 어렸을 때는 공은 빨랐지만 제구는 안 좋았다고 들었는데 저도 비거리가 좋은 장타자지만 정확도가 문제였다. 아버지는 그런 저에게 ‘잠재력을 갖고 있으니 할 수 있다’고 응원해주셨다”고 아버지에 대해 감사함을 표했다.
대학교 때까지 야구 선수로 활동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 야구 선수를 꿈꾸기도 했다는 이유석은 자신 있게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팬”이라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독특한 헤어 스타일도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30)을 따라 했다고 한다. 이유석은 “김원중 선수가 긴 머리를 휘날리며 마운드에 오르는 모습이 기백 있어 보였다”며 “김 선수처럼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이어 “더 유명한 선수가 돼 롯데의 홈구장인 부산 사직구장에서 시구를 해보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데뷔 첫 시즌 이유석의 목표는 상금 랭킹 톱 10이다. 그는 “KPGA 투어의 수준도 상당히 높고 실력 있는 선배 프로님들도 많이 계시지만 톱 10이라는 높은 목표를 설정해 도전해보려 한다”고 했다. 이어 “KPGA 투어에서 경쟁력을 확인한 뒤에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경쟁하는 게 꿈”이라며 “골프 선수가 되기로 마음먹었을 때부터 가졌던 세계 1위라는 목표를 향해 차근차근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서재원 기자 jwseo@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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