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소방병원 입찰비리 의혹 최병일 전 경기도재난본부장 구속

김형우 2023. 1. 2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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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에 건립될 국립소방병원 입찰비리 사건과 관련, 검찰이 최병일 전 경기도재난본부장을 구속했다.

최 전 본부장은 소방청 소방정책국장으로 재직 중이던 2020년 8월 국립소방병원 입찰과 관련한 정보를 특정 컨소시엄에 제공, 조달청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최 전 본부장과 함께 입찰 과정에 개입했다고 판단한 이흥교 전 소방청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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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교 전 소방청장 영장 기각…법원 "도주·증거인멸 우려없어"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충북 음성에 건립될 국립소방병원 입찰비리 사건과 관련, 검찰이 최병일 전 경기도재난본부장을 구속했다.

청주지검은 20일 병원 입찰 과정을 방해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으로 최 전 차장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최 전 본부장은 소방청 소방정책국장으로 재직 중이던 2020년 8월 국립소방병원 입찰과 관련한 정보를 특정 컨소시엄에 제공, 조달청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깃발 [연합뉴스 자료사진]

검찰은 이 컨소시엄이 불법 취득한 정보를 활용, 공모에 선정됐을 것으로 봤다.

설계 공모는 소방정책국 소관이다. 최 전 본부장은 2021년 7월 소방청 차장으로 승진한 뒤 그해 12월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지난해 6월 이 사건으로 직위해제 됐다.

검찰은 최 전 본부장과 함께 입찰 과정에 개입했다고 판단한 이흥교 전 소방청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청주지법은 "증거가 상당히 수집돼 사실관계는 인정되지만,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설계 공모 당시 소방청 기획조정관이었던 이 전 청장은 2021년 12월 청장으로 승진했다가 사건이 불거지자 열 달만인 지난해 10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검찰은 앞서 지난 16일 입찰 방해 등의 혐의로 A 건축사무소 공동대표 1명을 구속했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B 건축사무소 대표 1명과 브로커 1명은 지난해 10월 각각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

2025년 하반기 개원 예정인 소방병원은 음성군 맹동면 충북혁신도시에 부지 3만9천343㎡, 연면적 3만9천755㎡ 규모로 건립된다.

4개 센터와 1개 연구소, 302병상, 19개 진료과목을 갖출 예정이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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