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너라"...거리두기 해제 이후 맞는 첫 설 명절 오일장 풍경[현장화보]
문재원 기자 2023. 1. 20. 17:25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0일 전남 나주시의 오일장인 영산포풍물시장. 명절 대목장답게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다.
시장길을 따라 좌판이 펼쳐졌고, 상인들이 손수 키운 채소와 산나물들이 소쿠리에 담겼다. 명절 식재료를 사려는 손님들이 시장을 금세 메웠다.
값을 부르고 깎는 대화가 흥겨웠다. 주름 가득한 상인은 밥 대신 떡으로 급히 끼니를 때웠다.
좌판에서 채소를 팔던 김 할머니는 대목장인데 요즘은 예전만 못하다며 아쉬워했다. 그래도 손주들 이야기엔 이내 웃음꽃이 피었다. “손주들 용돈 주려면 많이 팔아야제. 나 바빠. 그만 말 걸어.”
오일장 인근 버스정류장에는 어르신들이 장바구니를 앞에 두고 꼭 자식 손수를 기다리듯 목을 빼고 버스를 기다렸다.
쌀쌀한 날씨에도 어르신들의 표정은 넉넉해 보였다. 거리두기 해제 이후 맞는 첫 설 명절이다.
문재원 기자 mjw@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향신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