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지하철 탑승 시위에 4호선 상행 30여분 지연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무정차 통과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 도착한 열차의 출입문이 열리자마자 휠체어에서 내린 뒤 엎드려 버티고 있다. 이때문에 지하철 4호선 상행선 열차 운행이 오후 3시54분쯤부터 약 30분간 멈췄다. /사진제공=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0일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해 열차 운행이 약 30분 지연됐다. 서울교통공사(교통공사)는 전장연 시위에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을 무정차 통과로 대응했다.

전장연 활동가 300여명은 20일 오후 2시부터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 참사 22주기' 관련 집회를 한 후 지하철 탑승을 시도했다. 교통공사와 경찰은 숙대입구역 방향 승강장에 일렬로 서는 방식으로 이들의 탑승을 막았다.

하지만 박경석 전장연 대표가 역에 도착한 열차의 출입문이 열리자마자 휠체어에서 내린 뒤 기어서 승강장에 탑승한 뒤 출입문에서 버티면서 상행선 열차 운행이 오후 3시54분쯤부터 약 30분간 멈췄다.

이후 교통공사는 오후 4시24분부터 오후 4시 56분까지 약 30분간 4호선 상행선 열차를 삼각지역을 무정차 통과했다. 이어 한 차례 멈춰선 뒤 시위가 재개 되자 오후 5시부터 오후 5시 8분까지 무정차 통과했다. 현재는 정상 운행 중이다.

교통 공사 관계자는 "서울역으로 가는 방향 열차여서 명절을 앞두고 기차를 타러 가는 사람이 있어 무정차 통과했다"며 "이후 시위 상황을 보고 계속 무정차할 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지하철 탑승 시위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전장연의 면담이 불발되면서 재개됐다.

전날(19일) 오 시장과 장애인 단체 간 비공개 합동 면담이 예정돼 있었으나 전장연이 단독 면담을 요구하며 불참해 취소됐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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