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안 연대’ 뜨나…안철수 “김기현이 공천 공포 분위기 만들어”

선담은 2023. 1. 20. 17: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안철수 의원이 20일, 여권 지지율 1위에 오른 김기현 의원을 "공천에 대한 공포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며 비판했다.

'수도권 대표론'을 매개로 안 의원과 연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은 '해임은 대통령 본의가 아닐 것'이라는 본인 발언이 잘못됐다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과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권력투쟁]나경원 ”‘본의 아니다’ 발언, 대통령께 사과”
이명박 전 대통령 집을 방문한 안철수 의원과 김영우 전 의원. 페이스북 내려받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안철수 의원이 20일, 여권 지지율 1위에 오른 김기현 의원을 “공천에 대한 공포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며 비판했다. ‘수도권 대표론’을 매개로 안 의원과 연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은 ’해임은 대통령 본의가 아닐 것’이라는 본인 발언이 잘못됐다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과했다. 친윤석열계의 반발을 누그러뜨리고 전대 출마에 한발짝 다가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안 의원은 이날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장 연대’, ‘연포탕’ 이런 말장난 자체가 국민들에게 굉장히 큰 실례”라고 말했다. 친윤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의 지원을 받고 대세 몰이를 하며 ‘연대·포용·탕평 정치’를 강조하고 있는 김 의원을 직격한 것이다. 안 의원은 이어 “당내에 보면 공천에 대한 공포 분위기 때문에 함부로 다른 의원들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들이 실제로 있다. 그건 김기현 의원이 만든 것”이라고도 했다. 김 의원이 ‘통합의 정치’를 말하면서도 실상은 친윤과 비윤을 갈라치기 하며 당내 갈등을 조성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당대표 후보 간 공방 속에서 ‘친윤 유일 주자’로 인식되고 있는 김 의원은 지지층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문화일보>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17~18일 여당 지지층 376명(전체 여론조사 대상은 전국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새 대표로 김 의원을 꼽은 응답은 23.6%였으며 안 의원 18.5%, 나 전 의원 18.3%였다. 김 의원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진 못한 결과다. 안 의원은 ‘결선투표에 오르면 이길 자신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자신감을 보였고 “나경원 (전) 의원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나오면 좋겠다. 국민들 관심이 많이 생기게 하면 누가 당선이 되든 컨벤션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엔 서울 논현동 이명박 전 대통령 집을 찾아가 새해인사를 한 뒤 페이스북에 “(이 전 대통령이)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이 중요하다는 말씀도 하시며 제가 지난 두차례 단일화 과정에서 크게 기여했다고 격려도 해주셨다”고 적었다. 또 기자들에겐 “현재 전당대회 과정에서 분열의 양상을 보이는 것을 굉장히 우려하신다”는 이 전 대통령의 ‘내부 통합’ 메시지도 전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공지를 통해 “최근 저의 발언, 특히 저에 대한 해임 결정이 대통령님 본의가 아닐 것이라 말씀드린 것은 제 불찰”이라며 “관련된 논란으로 대통령님께 누가 된 점, 윤석열 대통령님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성공적인 윤석열 정부와 국민에게 사랑받는 국민의힘이 되는 그 길을, 당원동지 여러분과 늘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출마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나 전 의원 쪽에선 ‘나(경원)-안(철수) 연대’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고 있다. 나 전 의원을 돕고 있는 박종희 전 의원은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예선에선 개인 대 개인의 연대는 불가능하다. (안 의원과의) 직접적인 교감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수도권 선거를 어떻게 치를 것이냐 하는 부분에 대해서 가치 연대는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