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530 박우진 칼럼] 새해 IT 인재 구인난은 변화될 것이다

허남이 기자 2023. 1. 20. 17:1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2년에 이어 전 세계적인 경제 침체가 예상되는 2023년이다.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1순위로 사업을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고용시장 역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형국이다. 작년 이맘때만 하더라도 IT 인재들은 부르는 게 값이었다. 기업들 간 영입 전쟁은 이들의 몸값을 한껏 높였다.

T1530의 한 인터뷰에서 대기업 IT 회사 개발자는 "요즘 개발자는 수지 맞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가을로 접어들면서 기업의 IT 인재 채용 분위기는 바뀌기 시작했다. 높아진 몸값과 비용절감이라는 대척점에서 기업은 고도의 효율화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다. 기업이 고비용의 IT 인재들을 마냥 끌어안고 갈 수는 없기 때문이다.

IT 인재들의 인식 변화도 눈여겨 볼만 하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기업의 급격한 디지털 전환과 원격 근무의 확산은 직장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게 하였다. 일의 단위가 회사중심이 아니라 프로젝트 중심으로 바뀔 수 있고, 사무실이 아니라 내가 있는 어느 곳에서도 일할 수 있다는 사실을 경험하게 된 것이다. 재택 근무, 워케이션, 하이브리드 근무 등으로 2년여 이상 근무하면서 비교적 자유롭게 일했던 환경을 경험하다 보니 이제는 오히려 사무실로 돌아가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지며 심지어 구시대로 회귀하는 것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기업의 디지털화는 가속화를 더해가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고, 경제 불황의 파고를 넘어가기 위한 필연적인 선택이다. 그 결과 IT 인재에 대한 수요는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올해도 소프트웨어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 기술 프로세스 자동화, 클라우드, 아키텍처 및 운영분야 등에서 숙련된 IT 인재에 대한 수요는 더 커질 것이라 한다. 다만 고도의 효율화를 추구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 채용과 해고가 아닌 다른 고용 방식에 대한 모색이 절실한 상황이다.

여기서 기업들의 IT 인재 확보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 IT 프리랜서의 활용이다. 실제 팬데믹 기간 중 꾸준히 성장한 IT 프리랜서 시장은 작년 하반기 경기 침체의 시작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기업은 프로젝트에 필요한 인재를 필요한 시기에만 투입하여 효율화를 이루고, IT 인재들 역시 자유롭게 프로젝트를 선택해서 수행하여 삶의 질을 높이는 효과를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이랜서와 같은 IT 프리랜서 플랫폼을 찾고 고급 IT 인재들이 프리랜서로 활동하려는 변화가 2023년도의 일과 일자리의 주요 트렌드가 되고 있다.

박우진 이랜서 대표/사진제공= 이랜서

오늘의 티(TEA)는 독일의 대표적인 티회사인 '로네펠트의 아이리쉬 위스키 크림'이다. 아이리쉬 위스키 크림이라는 단어에서 바로 베일리스의 대표 위스키인 '오리지널 아이리쉬 크림'을 떠올리게 된다. 정말로 그렇다. 베일리스의 '오리지널 아이리쉬 크림 위스키'가 바로 로네펠트의 아이리쉬 위스키 크림의 모티브다. 그렇다고 위스키가 들어간 홍차는 아니다. 아주 달콤하고 부드럽고 감미로운 초콜릿향이 나는 홍차이다. 베일리스의 위스키와 비교한다면, 위스키의 강한 맛은 인도 아쌈의 찻잎을 통해 느낄 수 있고, 벨기에 초콜릿의 맛은, 티에 직접 넣은 카카오쉘을 통해 맛볼 수 있다. 그리고 부드러운 크림향은 직접 크림향을 가향하여 만들었기 때문에 코끝에서 바로 느낄 수가 있다. 또한 위스키의 깊은 오크향을 떠올리게 하는 스모키향을 가진 깊고 세련된 홍차다.

겨울에 가장 어울리는 홍차이다. 오래된 로그하우스에 앉아서 눈이 조금씩 내리는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마시는 차라고 할까? 한해 힘차게 달려온 나날들을 생각하며 잠시 쉬며 마시는 차이다.

차가운 한겨울의 나무위에 하얗게 쌓인 눈, 그러나 그 눈아래에 작은 봉우리가 봄을 기다리며 웅크리고 있듯이 아이리쉬 위스키 크림은 겨울바람에 손을 비비며 느끼는 몰트향과 다가올 따뜻한 봄의 소망이 코코아향에 함께 묻어나는 차이다. 추운 겨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봄의 희망을 품은 차인 것이다. 아무리 추운 겨울이 오더라도 따뜻한 봄은 올 것이다. 2023년의 차가운 눈은 결국은 봄 햇살에 다 녹아내릴 것이다. 로네펠트의 아이리쉬 위스키 크림으로 새해를 희망의 눈으로 바라본다.

'T1530 박우진 칼럼'은 국내 최초이자 최대 IT프리랜서 플랫폼사인 ㈜이랜서 박우진 대표가 오후 3시 30분 애프터눈 티 타임에 오늘의 차와 함께 IT People과 Trend, 일과 생활에 대해 프리랜서 전문가의 경험과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칼럼입니다.

박 우 진 ㈜ 이랜서 대표이사/CEO
고려대학교 공학석사
스탠포드 경영대학원 SEIT 수료
프리랜서 전문가
청와대 직속 '경제노동사회 위원회 위원' 활동 (2020)
정통부 장관상, 일자리창출 방통위원장상 수상

허남이 기자 nyheoo@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