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못뵀는데…" 광주송정역 고향 찾은 귀성객 북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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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에는 코로나, 작년에는 군대 때문에 못갔어요. 올해는 할머니 뵈러 가야죠."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0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에는 이른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서울에서 거주한다는 김모씨(63)는 "직장 때문에 딸이 광주에서 혼자 살고 있다"며 "아직 연휴가 아니지만 하루라도 더 빨리 딸을 보고 싶어 우리가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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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마중 부모들도 "빨리 보고 싶어"
(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 = "재작년에는 코로나, 작년에는 군대 때문에 못갔어요. 올해는 할머니 뵈러 가야죠."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0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에는 이른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시민들은 민족 대명절이라는 말이 실감나도록 선물꾸러미와 가방을 양손 가득 들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매표소 앞은 뒤늦게 남은 열차표를 예매하려는 시민들로 2~3m 가량 짧은 대기줄이 형성됐고, 어떤 이들은 무인 매표기에서 표를 예매하기도 했다.
대합실은 열차 도착을 알리는 안내 방송과 함께 곳곳에서 귀성객들의 웃음소리 들렸다.
한 남성 귀성객은 자신의 열차가 곧 출발한다는 소식을 듣고서는 휴대전화를 통해 '엄마 기차타요. 금방 갈게요'라고 말했다.
4일간의 연휴에 맞춰 휴가를 나온 군 장병도 눈에 띄었다.
전투복을 차려입은 이들 3명은 부모님에게 드릴 홍삼을 역내에서 구매했고, 서로에게 '명절 잘 보내고 복귀할 때 보자'며 덕담을 주고 받기도 했다.
경기도에서 복무 중인 고모씨(23)는 "코로나 때문에 한동안 할아버지, 할머니를 보지 못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난해 추석에도 훈련소에 있어 못갔다. 올해는 꼭 가려고 휴가썼다"고 말했다.
타지에서 홀로 사는 자녀를 위해 역귀성한 부모, 자녀들을 마중나온 부모들의 모습도 보였다.
취업준비생 아들을 둔 서모씨(54·여)는 "아들에게 오지말고 공부하면서 쉬라고 했다"며 "그래도 온다길래 이뻐서 마중나왔다"고 미소지었다.
서울에서 거주한다는 김모씨(63)는 "직장 때문에 딸이 광주에서 혼자 살고 있다"며 "아직 연휴가 아니지만 하루라도 더 빨리 딸을 보고 싶어 우리가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ddaum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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