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없는 설 '위드코로나' 제주공항 북적
설 명절 민속 행사 곳곳서 진행…설날N박물관 이벤트 등 풍성
"위드코로나 분위기라서 여느 설보다 설레네요. 3박4일 일정인데 가족과 좋은 추억 쌓으며 잘놀다 가겠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자주 못 봤던 손자손녀를 이렇게 다시 안아 보니 정말 좋아요"
계묘년 설 연휴 첫날인 20일 오후 제주공항 1층 도착 대합실은 귀성객과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거리두기 전면 해제 후 처음 맞는 설 명절의 설렘을 귀성객과 관광객의 표정에서 느낄 수 있었다.
대전에서 가족과 함께 제주를 찾은 윤모씨는 "설 연휴를 맞아 바람도 쐴 겸 제주에 왔다. 3박4일 일정으로 가족과 함께 재미있게 놀다 가겠다"며 다소 들뜬 분위기로 제주공항 대합실을 빠져 나갔다.
설을 맞아 오랜만에 손자 손녀를 만난 서귀포시 정방동 변모 할아버지도 "코로나 때문에 자주 못 봤는데 오래 만에 만나서 반갑고 정말 좋아요"라며 반가움에 껴안은 손자손녀를 놓지 않았다.
이날 제주공항 1층 도착 대합실 입구는 관광객과 귀성객을 환영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는 제주를 찾은 이들에게 삼다수와 감귤초콜릿을 나눠주며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실시했다.
이와 함께 설 연휴 닷새 동안 제주공항 1층에 고향사랑기부제 안내상황실을 설치하고 고향을 찾는 귀성객과 관광객에게 홍보를 시작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도 검은 토끼의 해를 맞아 제주공항을 이용하는 관광객과 귀성객을 위해 선물을 나눠주는 '헬로 2023 지금여기 행복한 제주' 행사를 개최했다.
코로나엔데믹 이후 첫 설 명절 제주 방문객 18만 8천명…바닷길도 활짝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설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이날부터 24일까지 5일 동안 제주 입도 관광객은 18만 8천명(국내선 16만 8천명, 국제선 2천명)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입도 관광객은 지난해 설 연휴(1월29~2월2일)기간 입도 관광객 20만 3437명에 비해 7.6%(1만5천여명) 줄어든 것이다.
도 관광협회는 설 연휴 첫날인 이날만 4만 4천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21일에는 4만 4천명, 22일 3만 4천명, 23일 3만 2천명, 24일 3만 4천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연휴 기간 1164편이 운항하는 국내선 항공기 평균 탑승률은 86.4%로 예상된다. 지난해 설 연휴 기간 국내선 항공기 평균 탑승률 86.7%와 비슷한 수준이다.
설 연휴기간 제주 바닷길을 이용한 귀성객도 4만6800명에 이를 전망이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제주해양수산관리단은 이날부터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까지 닷새간 4만6800명이 연안여객선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보다 3% 늘었다.
제주해양수산관리단은 이용객이 많은 제주-완도 항로 여객선의 경우 기존보다 5%(7288명가량) 운항 횟수를 늘릴 계획이다.
제주를 오가는 연안여객선은 총 10개 항로 14척이다.
귀성객 대상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도 '후끈'
설 연휴를 맞아 제주도가 관광객과 귀성객을 대상으로 고향사랑기부제 홍보에 나서는 등 설 연휴 기간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도 뜨겁다.
제주도는 이날(20일)부터 닷새 동안 제주국제공항 1층에 고향사랑기부제 안내상황실을 설치하고 고향을 찾는 귀성객과 관광객에게 홍보를 시작했다.
제주도의회도 지난 19일 제주공항 대합실에서 의장과 도의원들이 귀성객과 관광객들에게 고향사랑 기부제를 알리는 행사를 가졌다.
김경학 의장은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지역의 발전을 돕고 기부자에게는 세제 혜택과 지역특산품이 제공돼 기부자와 고향, 지역생산자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며 참여를 호소했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고향사랑기부제는 주소지가 아닌 지자체에 기부금을 내면 세액 공제와 답례품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기부금은 지역 발전을 위해 사용된다.
제주 다양한 설 민속 문화 행사 '풍성'
설 연휴를 맞아 제주 곳곳에서 전통놀이 체험행사와 문화행사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제주목관아는 2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설맞이 민속놀이마당을 연다. 국악단 '가향'의 국악 공연과 서예가 범전 문홍전 선생의 가훈 써주기 행사가 열리고, 제주목사복을 입고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이벤트도 있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설 다음날인 2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박물관 광장에서 민속과 체험이 어우러진 설 명절 민속한마당을 연다.
제기차기와 투호, 딱지치기, 연날리기, 윷놀이, 팽이치기, 비석치기, 구슬치기, 공기놀이 등 다양한 전통 민속놀이에 참가할 수 있다.
서귀포시 표선면에 위치한 제주민속촌도 21~24일 민속 행사를 연다. 공연장에서는 코믹 뮤지컬 마당극 '조선날라리전'을 매일 3차례(오전 11시·오후 2시·오후 4시) 열어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제주시 넥슨컴퓨터박물관도 설 연휴를 맞아 21일과 24일 나흘간 '설날N박물관' 이벤트를 통해 모든 관람객이 풍성한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새해 덕담 릴레이'를 개최한다.
관람객이 박물관 곳곳에 숨겨진 토끼 NPC를 찾아 3개의 스탬프를 모두 모으면 토끼 모양의 복주머니 간식 선물을 증정한다.
선물은 1일 250개를 선착순 한정 수량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설 당일인 22일과 박물관 정기 휴관일인 23일은 운영되지 않는다.
이외에도 본태박물관은 22일 설날 당일 36개월 이상부터 초등학교 6학년 이하인 어린이 관람객에게 무료입장 혜택을 제공한다.
수목원테마파크와 아프리카박물관도 스탬프투어와 할인혜택 등 다양한 설 연휴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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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김대휘 기자 jejupop@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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