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정혜영 "100명 아이들 얻으려 내 집 마련 미뤘다"[전문]

이유나 2023. 1. 2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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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가수 션과 배우 정혜영이 내 집 마련을 미루면서 지원한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20일 션은 "2008년 5월 컴패션을 통해 6명의 아이를 후원하던 저는 그 중 한명인 클라리제라는 여자 아이를 만나기 위해 필리핀에 가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다"며 "출발 2개월 전 그 아이는 제 아내를 엄마라고 부르는 편지를 보내왔고, 그 편지에 감동해 당시 첫째 하음이 26개월, 둘째 하랑이 5개월를 놔두고 혜영이가 해외봉사를 가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당시 정혜영은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에 선물로 주신 하음이 하랑이도 너무 귀한 우리 아이들이지만 컴패션을 통해 우리가 품은 6명의 아이들, 자기를 MOMMY 라고 부르는 클라리제 또한 너무나 귀한 우리 아이다. 내가 직접 클라리제를 만나러 5월에 필리핀에 가야겠다"고 말했다.

션과 정혜영 부부는 당시 클라리제에게 한달에 35,000원씩 후원하고 있었고 2010년부터 45000원씩 후원을 했다고 밝혔다.

필리핀에 도착한 정혜영은 개울물을 지나 작은 판자집에 6명의 식구가 살고 있는 클라리제의 집을 보고 놀랐다. 하지만 우리의 작은 후원을 통해 아이가 학교도 가고 밥도 먹고 아플때 의료 해택도 받고, 가장 중요한건 아이에게 꿈이 생겼다는 말에 너무 큰 감동을 받았다고.

돌아온 정혜영은 "내 집 마련의 꿈을 잠시 뒤로하고 100명의 아이들에게 꿈을 주는걸로 대신하고 싶다"고 원했다. 션은 "2008년 5월 컴패션을 통해서 우리 부부는 해외 아이들 100명을 품게 되었다. 그리고 저는 102명의 아이들의 어빠가 되었다"고 전했다.

▶션 전문

2008년 5월에 제가 필리핀에 가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습니다.

가기로 한 이유는 그당시 컴패션을 통해서 6명의 아이를 후원하고 있었는데 그 중에 한명이 필리핀에 사는 여자 아이였고 이름은 클라리제 였습니다.

클라리제를 만나러 제가 필리핀에 가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습니다.

가기 2개월 전인 2008년 3월에 클라리제에게 편지가 왔습니다.

제가 곧 만나러 갈 아이의 편지였기에 더욱 설레이는 마음으로 편지를 뜯었습니다.

아이의 편지에는 몇가지 그림이 그려져 있었고 아주 짧게 글이 써 있었습니다.

" I LOVE YOU MOMMY! JOUNG HYE YOUNG "…

어디에도 제 이름은 없었습니다 ㅠㅠ

편지를 다시 잘 접어서 아내 혜영이에게 전해줬습니다.

"혜영아 너한테 편지가 왔네!"

혜영이가 클라리제의 편지를 읽고 너무 큰 감동을 했습니다.

그 당시 우리 부부가 클라리제에게 매달 후원금으로 35,000원을 보내주고 있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달 45,000원씩 보내주었습니다.)

한달에 35,000원이란 돈은 우리 부부에게 그렇게 부담되는 금액이 아니었습니다.

그 작은 금액을 보내주고 있었는데 아이가 얼굴 한번 보지 못한 자신에게 MOMMY 라고 부른다는게 혜영이에게 마음을 움직일 정도의 큰 감동이였습니다.

2008년 3월 그 당시 우리 가정에는 두 아이가 있었습니다. 하음이와 하랑이

첫째 하음이가 26개월

둘째 하랑이가 5개월

이렇게 어린 두아이를 집에 놔두고 엄마가 해외 봉사 가기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런데 그 편지를 읽고 혜영이가 저에게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에 선물로 주신 하음이 하랑이도 너무 귀한 우리 아이들이지만 컴패션을 통해 우리가 품은 6명의 아이들, 자기를 MOMMY 라고 부르는 클라리제 또한 너무나 귀한 우리 아이라고.

자신이 직접 클라리제를 만나러 5월에 필리핀에 가야겠다고…

그래서 혜영이는 어린 하음이와 하랑이를 저에게 혼자 맡기고 필리핀으로 떠났습니다

(도우미 아주머니도 없이 저 혼자 아이들을 맡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잘 해냈습니다^^)

필리핀에 도착한 첫날 컴패션이 운영하는 어린이센터에서 혜영이는 클라리제를 만났습니다. 아이가 행복해 보였다고.

다음날은 클라리제 집을 찾아갔습니다.

너무나 어려운 상황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개울물이 흐르는 중간에 판자로 집을 지었고, 작은 공간에 여섯 식구가 살고 있었습니다.

집을 들어가고 나올때는 로프를 붙잡고 왔다 갔다 해야하고…

그런 어려운 상황에 살고 있는 클라리제인데,

우리의 작은 후원을 통해 학교도 가고 밥도 먹고 아플때 의료 해택도 받고, 가장 중요한건 아이에게 꿈이 생겼다고.

한달에 35,000원이란 돈으로 가난속에 있는 한 아이에게 꿈을 선물 할수 있다는게 너무나 큰 감동으로 혜영이에게 다가왔습니다.

몇일 동안 필리핀에서 클라리제와의 만남을 마치고 혜영이는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당시 우리 부부에게 꿈이 있었습니다.

내 집 마련의 꿈이였습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일도 하고 돈을 모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자른 돈은 은행에서 빌려서라도 집을 빨리 마련해보자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은행에서 돈을 빌리면 매달 은행에 갚아 나가야 하니 더욱더 열심히 일을 해야 겠다고 생각도 했습니다.

그런데 혜영이가 필리핀에서 클라리제를 만나고 와서 저에게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내 집 마련의 꿈을 잠시 뒤로하고 100명의 아이들에게 꿈을 주는걸로 대신하고 싶어"라고

그래서 2008년 5월 컴패션을 통해서 우리 부부는 해외 아이들 100명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102명의 아이들의 어빠가 되었습니다!

은행에서 돈을 빌리면 매달 은행에 갚아 나가야 하니 더욱더 열심히 일을 해야 겠다고 생각도 했습니다.

그런데 혜영이가 필리핀에서 클라리제를 만나고 와서 저에게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내 집 마련의 꿈을 잠시 뒤로하고 100명의 아이들에게 꿈을 주는걸로 대신하고 싶어"라고

그래서 2008년 5월 컴패션을 통해서 우리 부부는 해외 아이들 100명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102명의 아이들의 어빠가 되었습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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