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탑승시위 재개… 4호선 상행선 30분 멈추고 삼각지역 무정차 통과

오세훈 서울시장 면담 불발되자 ‘시위 재개’ 선언

20일 오전 경기 시흥시 서울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탑승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0일 서울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다. 서울교통공사와 경찰이 이를 제지하고 있으나, 4호선 상행선이 삼각지역을 무정차 통과하는가 하면 열차 운행이 30분간 중단되기도 했다.

박 대표와 전장연 활동가 300여 명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 참사 22주기’ 집회를 연 뒤 지하철 탑승 시위에 나섰다.

서울교통공사와 경찰이 숙대입구역 방향 1-1 승강장부터 4-4 승강장까지 일렬로 저지선을 만들어 이들의 탑승을 막았다. 그러나 박 대표가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역에 도착한 열차의 출입문이 열리자마자 휠체어에서 내린 뒤 엎드려 버티면서 상행선 열차 운행이 오후 3시54분쯤부터 약 30분간 멈췄다.

서울교통공사와 경찰은 박 대표를 다시 휠체어에 태워 끌어낸 뒤 오후 4시21분쯤부터 운행을 재개했다.

그러나 오후 4시23분부터 상행선 열차가 삼각지역을 무정차 통과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신용산역 2번 출구, 삼각지역 1번 출구, 숙대입구역 5번 출구에 대체 버스를 마련해 승객들을 안내하고 있다.

전장연은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지하철 탑승 시위를 중단했으나, 면담이 최종 불발되자 이날 오전 4호선 서울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터 다시 지하철 행동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오전 9시부터는 서울역 승강장에서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참사 22주기 집회를 연 뒤 오전 10시20분쯤부터 숙대입구방향 4-4 승강장에서 16차례 지하철 탑승을 시도하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오남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