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앞두고 강남 구룡마을 화재…60가구 전소
[앵커]
설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두고 서울의 마지막 판자촌인 강남 구룡마을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택 60가구가 불에 타며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산 밑 주택가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시뻘건 불꽃과 함께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두고 서울의 마지막 판자촌으로 불리는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불이 났습니다.
<신용호 / 서울 강남소방서 소방행정과장> "1월20일 금요일 6시27분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장소는 개포동 구룡마을이며…."
새벽 시간 발생한 화재에 주민 약 500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구룡마을 주민> "막 빨간 불이 솟아오르고 금방 불이 이쪽으로 번져 나왔어요. 그래서 우리도 이쪽으로 불길이 닿을까봐 벌벌 떨고 있었어요."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았습니다.
한때 소방 대응 2단계가 발령되는 등 헬기를 비롯해 소방과 경찰, 군과 지자체 장비 68대, 총 1천 명 가량이 투입돼서야 큰 불길이 잡혔습니다.
<신용호 / 서울 강남소방서 소방행정과장> "연소 확대 우려가 없고 잔불만 남았다고 판단함에 따라 10시10분에 초진을 잡았으며 대응 1단계를 해제했습니다."
구룡마을은 비닐과 합판, 가연성 단열재 등으로 지어진 판잣집이 밀집해 있어 화재에 취약한 곳입니다.
불길은 주택 약 60채를 태우고서야 모두 꺼졌습니다.
이번 화재로 모두 2,700㎡가 소실되고 이재민 60여 명이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집을 잃은 이재민들은 지자체에서 제공한 숙소에서 임시로 머물 예정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구룡마을 #화재 #소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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