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속 이글’ vs ‘9홀 9퍼트’ ··· 어떤 게 더 대단한 기록일까?

2023. 1. 2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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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이글’ 톰프슨 10언더 선두
‘9홀 9퍼트’ 번스는 8언더 2위
데이비스 톰프슨. <사진 AP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800만 달러) 첫날 쉽게 볼 수 없는 대단한 기록 2가지가 나왔다. 신인 데이비스 톰프슨(미국)은 2개홀 연속 이글을 잡았고, 샘 번스(미국)는 9개홀에서 9개의 퍼트로 마무리했다.

일단 2개홀 연속 이글로 단독선두에 나선 톰프슨의 플레이는 누구보다 빛났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 3개 코스 중 라킨타CC(파72)에서 경기한 톰프슨은 이글 2개, 버디 6개로 10언더파 62타를 치고 2타차 단독선두에 나섰다.

1~6번홀까지 6개 홀에서 7타를 줄인 초반 기세가 단독선두까지 이어졌다. 1번홀(파4)을 버디로 시작한 톰프슨은 2번홀(파4)에서 파로 잠시 쉰 후 3번(파3)과 4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이어갔다. 이날 최고 하이라이트는 연속 파5홀인 5번과 6번홀에서 잇따라 이글을 잡은 것이다. 단일 라운드 연속 이글은 지난해 디오픈 때 셰인 라우리(아일랜드)가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9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고 전반 9홀을 28타로 마무리한 톰프슨은 후반 9홀에서는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더했다.

샘 번스. <사진 AP연합뉴스>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라운드한 번스의 플레이 역시 눈부셨다. 버디 9개, 보기 1개로 8언더파 64타를 기록해 공동2위에 오른 번스의 플레이 중에서 전반 9홀을 모두 1퍼트로 마무리 한 것이 특히 눈에 띄었다.

1번홀에서 1.8m 버디를 잡은 번스는 2번홀에서도 1.2m 거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켰다. 3번홀에서 보기 위기를 맞았으나 2.4m 거리의 파퍼팅을 성공해 한숨을 돌렸고, 이후 4번 3m, 5번 60㎝ 버디 퍼팅을 이어 나갔다. 6번홀에서 1m 정도 되는 파퍼팅을 넣은 뒤 이어진 7,8,9번홀에서도 1.8m, 1.2m, 60㎝ 버디 퍼팅을 모두 성공했다.

‘9홀, 9퍼트, 7버디’로 전반 29타를 기록한 번스는 후반 들어 11번과 14번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마지막 18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의 후반 9홀 퍼트수는 15개였다.

번스, 욘람(스페인) 등 5명의 선수들이 공동2위 그룹을 형성했고 PGA 웨스트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파72)에서 라운드 한 임성재(25) 등 9명이 7언더파 65타를 치고 공동7위에 올랐다.

대기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존 허의 기권으로 출전 기회를 잡은 노승열(32)이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안병훈(32)과 함께 공동27위에 올랐고 김주형(21)은 3언더파 69타를 기록해 공동 6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지난주 소니오픈 우승자이자 2021년 이 대회 챔피언인 김시우는 2언더파 70타로 김성현(25)과 함께 공동 85위에 머물렀다.

이 대회는 3라운드까지 3개의 코스를 돌며 경기한 뒤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에서 마지막 4라운드를 치르고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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