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오지말라', 올해는 환영행사…설 앞둔 제주공항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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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을 기점으로 손자들을 더 자주 볼 수 있을 것 같아 행복하죠."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0일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도착층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귀성객과 관광객들로 활기가 가득했다.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했던 지난해 설 연휴 당시 도가 나서 제주 방문을 취소해달라고 호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코로나 이전 풍경을 완전히 회복한 듯한 모습이었다.
짐을 찾고 나오는 손자들을 놓칠까 도착장 입구를 떠나지 않던 오춘연씨(72) 얼굴에도 설렘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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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위축됐던 귀성길, 올해는 모처럼 가족과 함께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올해 설을 기점으로 손자들을 더 자주 볼 수 있을 것 같아 행복하죠."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0일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도착층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귀성객과 관광객들로 활기가 가득했다.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했던 지난해 설 연휴 당시 도가 나서 제주 방문을 취소해달라고 호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코로나 이전 풍경을 완전히 회복한 듯한 모습이었다.
또 올해는 그간 자취를 감췄던 환영 행사까지 진행되며 공항에서부터 명절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기도 했다. 명절 때마다 국내선 도착층에 차려졌던 거리두기와 손소독 안내 부스도 사라졌다.
제주도관광협회 등은 이날 귀성객과 관광객들에게 삼다수와 간식을 나눠주는 입도 행사를 열었다. 또 토끼해를 맞아 토끼탈을 쓴 공항 관계자들도 귀성객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며 분위기를 한껏 띄우기도 했다.
전국 각지의 특산품과 선물 꾸러미를 가득 든 귀성객들은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에게 한걸음에 달려가 포옹하며 반가움을 표했다.
짐을 찾고 나오는 손자들을 놓칠까 도착장 입구를 떠나지 않던 오춘연씨(72) 얼굴에도 설렘이 가득했다.
오씨는 "서울에서 아들 부부와 손자 2명이 오는데 이제 막 도착했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다"며 "지난 3년 동안은 보고 싶어도 코로나 걱정에 거의 보지 못했는데 이제 자주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하니 행복하다"며 웃었다.
김태양군(9)은 고사리손으로 '할머니, 할아버지 어서오세요'라고 직접 쓴 스케치북을 들고 있었다. 김군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경기도에 사시는데 자주 만나지 못해서 설날만 기다렸다"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오는 20~24일 5일간 제주도 입도객은 18만8000명으로 예상된다.
일별로 보면 20일 4만4000명, 21일 4만4000명, 22일 3만4000명, 23일 3만2000명, 24일 3만4000명 등이다. 이번 설 연휴 입도객은 지난해 20만3437명에 비하면 7.6% 감소했다.
관광협회는 해외여행길 재개로 항공사마다 국제선을 확대하면서 국내선 항공편이 전년 대비 84편(6.7%)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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