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 사도광산 세계유산 재추천(종합2보)

김호준 2023. 1. 20. 16: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니가타현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정식 추천서를 유네스코에 다시 제출했다고 교도통신과 NHK가 20일 보도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재추진을 위해 작년 9월 유네스코가 지적한 미비점을 수정한 잠정 추천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고, 이번에 정식 추천서를 다시 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日문부과학상 "등재 실현 위해 최선"…韓외교부, 유감 표명
메이지시대 이후 건설된 사도광산 갱도 (사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사도광산을 대표하는 아이카와 금은산에서 메이지시대 이후 건설된 갱도. 구불구불하고 좁은 에도시대 갱도와 달리 비교적 넓게 매끈하게 뚫려 있다. 사도광산에는 2천 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조선인이 태평양전쟁 기간 일제에 의해 동원돼 가혹한 환경에서 강제노역했다. hojun@yna.co.kr

(도쿄·서울=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김효정 기자 =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니가타현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정식 추천서를 유네스코에 다시 제출했다고 교도통신과 NHK가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가오카 게이코 일본 문부과학상은 이날 각의(閣議·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문화유산으로서 사도광산의 훌륭한 가치가 평가될 수 있도록 계속 니가타현과 사도시, 관계 부처와 협력해 세계유산 등재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년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하는 일본 정부는 19일 밤(한국시간)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사무국에 정식 추천서를 제출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작년 2월 1일 한국 정부의 반발에도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정식 추천한 바 있다.

그러나 유네스코는 일본이 제출한 추천서에 미비점이 있다고 판단해 제출된 서류를 토대로 한 심사 작업을 진행하지 않았다.

유네스코는 당시 사도광산을 구성하는 유적 중 하나인 니시미카와 사금산(砂金山)에서 과거에 사금을 채취할 때 사용된 도수로(導水路, 물을 끌어들이는 길) 중 끊겨 있는 부분에 관한 설명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재추진을 위해 작년 9월 유네스코가 지적한 미비점을 수정한 잠정 추천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고, 이번에 정식 추천서를 다시 냈다.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면서 유산의 대상 기간을 16∼19세기 중반으로 한정해 조선인 강제노동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유산이 지닌 '전체 역사'를 외면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일 갈등 현안인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배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 측이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재추천함에 따라 강제징용 문제 해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주한 일본 대사대리, 사도 광산 세계문화유산 정식추천서 재제출 관련 초치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일본 정부가 사도 광산 세계문화유산 정식추천서를 유네스코에 다시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20일 오후 주한일본대사 대리인 나미오카 다이스케 경제공사가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초치 되고 있다. 2023.1.20 hkmpooh@yna.co.kr

한국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2015년 등재된 '일본 근대산업시설' 관련 후속조치가 충실히 이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유사한 배경의 '사도광산'을 또다시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은 서울 세종로 청사로 주한 일본 대사대리인 나미오카 다이스케 경제공사를 초치해 등재 재신청에 항의했다.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 심사는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가 담당하며, 등재 여부는 세계유산위원회가 결정한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러시아가 의장국으로 지난해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으로 개최되지 않았다. 차기 의장국도 결정되지 않아 앞으로 언제 개최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NHK는 전했다.

[그래픽] 일본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재추진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반종빈 기자 = 일본 정부가 니가타현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정식 추천서를 유네스코에 다시 제출했다고 교도통신과 NHK가 20일 보도했다. bjbi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hoju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