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소비자원 "불면증 개선하는 식품 없어" 수면유도제 부당광고 적발

이은지 2023. 1. 2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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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좋은 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과학적 근거 없이 수면의 질을 개선시킨다고 광고하는 제품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어서 국내제조 식품 94개, 해외직구 제품 200개, 총 294개 제품의 표시와 광고에 대해서 조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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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최휘 아나운서

■ 방송일 : 2023년 1월 20일 (금요일)

■ 대담 : 심성보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식의약안전팀 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소비자원 "불면증 개선하는 식품 없어" 수면유도제 부당광고 적발

-국내외 294개 제품 중 233개 불법 광고

-'숙면에 좋은' 등 소비자 오해 일으키는 광고 다수

-소비자원 "멜라토닌 함량 낮아 효과 없어"

-불면증 개선 '식품'은 없어···전문의와 상의해야

◇ 최휘 아나운서(이하 최휘)> 똑똑하고 현명한 소비자로 거듭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들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똑똑한 소비생활> 오늘은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식의약안전팀 심성보 팀장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심성보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식의약안전팀 팀장(이하 심성보)> 네, 안녕하세요.

◇ 최휘> 최근 스트레스와 스마트 기기 사용 등으로 수면 장애를 겪는 분들이 많은데요, 수면건강과 관련된 식품에 대해 조사를 하셨다고요?

◆ 심성보> 네, 주변에 잠을 잘 못자서 피곤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질 좋은 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과학적 근거 없이 수면의 질을 개선시킨다고 광고하는 제품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어서 국내제조 식품 94개, 해외직구 제품 200개, 총 294개 제품의 표시와 광고에 대해서 조사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업해서 진행했고 국내제조 식품은 한국소비자원이, 해외직구 제품은 식약처가 조사했습니다.

◇ 최휘> 대다수 제품들이 멜라토닌 호르몬 개선을 내세우던데요. 멜라토닌이 직접적으로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는 물질인가요? 과다 촉진 시 부작용도 있나요?

◆ 심성보> 멜라토닌은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수면을 유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불면증을 치료하는 목적으로 할 때에는 제한적으로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으로 신장ㆍ간 장애, 자가면역질환자, 임부ㆍ수유부는 복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 최휘> 불법·부당 광고도 있었다면서요?

◆ 심성보> 네, 조사한 294개 제품 중에 233개, 80% 가까운 제품의 광고가 문제가 있었습니다. '식품 등의 표시ㆍ광고에 관한 법률'에서는 일반 식품을 건강기능식품이나 의약품으로 오인ㆍ혼동할 수 있도록 하거나 질병 예방ㆍ치료 효과를 광고하는 경우 등은 불법ㆍ부당 광고로 규정하고 있는데, 조사대상 중 가장 많은 151개 제품이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ㆍ혼동할 수 있는 광고를 한 경우에 해당했습니다.

◇ 최휘> 소비자들이 오해할 수 있는 광고를 몇 가지 소개해 주신다면요?

◆ 심성보> 가장 많았던 건강기능식품 오인 광고의 사례를 말씀드리면 '잠 잘오는', '수면에 좋은 차' 등 수면 유도와 연관 지을 수 있는 표현을 사용하거나 아예 '수면 개선 보충제'처럼 건강기능식품인 것 같은 문구를 사용했습니다. 또, '항염', '항암', '불면증'처럼 질병을 직접적으로 연결시키거나, '천연 수면치료제'라는 노골적인 표현도 있었습니다. '혈관 건강을 개선'시킨다거나 '기관지ㆍ목에 좋다'같은 광고도 거짓ㆍ과장광고에 해당합니다.

◇ 최휘> 그럼 소비자원에서는 이런 광고들에 대해 어떻게 권고하셨나요?

◆ 심성보> 한국소비자원은 앞서 말씀드린 사례와 같은 광고에 대해서 수정ㆍ삭제할 것을 권고했고, 우리 원의 통산판매 분야 사업자정례협의체를 통해서 해당 제품의 판매를 차단하도록 요청할 계획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외직구 제품 중 부당광고가 확인된 판매사이트를 신속하게 차단했습니다.

◇ 최휘> 수면 질 향상을 위해 호르몬 촉진을 시키는 제품이니만큼 안전한 제품을 구입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소비자들이 해당 제품을 구입할 때 특별히 유의할 점이 있다면요?

◆ 심성보>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멜라토닌 함량을 표시하고 있는 제품들은 불면증 개선 효과가 없습니다. 식약처에서 전문가로 구성된 민간광고검증단에 자문을 통해서 내린 결론입니다. 식품을 섭취해서 불면증을 낫게 하려는 경우에는 오히려 치료시기를 놓쳐서 증상이 심해질 수 있고 또, 치료효과가 없을 경우에는 좌절이나 무기력과 같은 심리적 부작용이 우려됩니다. 따라서 불면증 치료를 위해서 멜라토닌이 필요할 경우에는 반드시 정해진 용량과 용법에 따라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하실 때는 제품에 인증마크가 있는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 최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식의약안전팀 심성보 팀장이었습니다.

YTN 장정우 (jwjang@ytnradio.kr)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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