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회사채·CP, 우량·단기물 위주 회복 속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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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시장의 회복세가 우량물, 단기물을 중심으로 과거 위기 때보다 더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 차장은 "시장의 금리 하향 안정화 기대, 기관의 매수 여력 개선 등 긍정 요인과 경기둔화에 따른 신용위험 우려 증대, 만기 도래 물량 부담 등 부정 요인이 모두 잠재돼 있다"면서도 "향후 국내외 경기둔화가 가시화될 경우 신용위험에 대한 우려로 비우량등급 및 부동산 금융 등 취약부문에 대한 차별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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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효과에 '과거 위기 대비 회복세 빠르다' 평가
경기둔화 가시화될 경우 신용위험 확대 우려
비우량·부동산 금융 등 취약부문엔 온기 덜할 수도
다만 경기둔화가 가시화될 경우 비우량물, 부동산 금융 등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차별화가 심해지면서 우량물에만 자금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작년 11월 공사채와 특수은행채 발행이 호조를 보이면서 시장 회복세가 시작됐다. 한국전력채 등 공사채와 특수은행채 발행은 민평금리(민간채권평가사 평균금리)보다 낮은 발행금리로 시장에 원활하게 소화됐고 12월 AA등급 여신전문금융회사 발행채권, 일반 기업 회사채로 온기가 퍼졌다.
한 차장은 “여전채 발행 스프레드가 축소되고 회사채 발행도 우량 대기업을 중심으로 성공적으로 재개됐다”며 “이러한 발행시장의 회복세를 반영해 신용스프레드도 작년 11월말 이후 축소세로 전환됐다”고 평가했다.
CP시장도 공사CP, 증권사CP의 신용 경계감이 상당폭 완화되면서 발행금리가 하락했다. 특히 공사채CP(A1등급) 스프레드는 이달 11월까지 누적 기준 45bp를 기록, 작년 레고랜드 사태 직전 74bp보다 낮아졌다.
이러한 채권시장의 회복세는 과거 위기와 비교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 차장은 “신용채권시장에선 과거에 충격 이후 대체로 60~90영업일 이후 신용스프레드가 축소되기 시작했으나 이번엔 레고랜드 사태 이후 약 40여일 만에 회복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복속도 측면에서도 최근 신용스프레드가 1영업일당 평균 1.9bp씩 축소돼 글로벌 금융위기를 제외하곤 상당히 빠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한 차장은 “CP, 신용채권 시장 회복세는 상당 부분 정책 효과에 의해 주도된 만큼 시장 자체의 수요가 충분한지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레고랜드 사태 이후 15일 만에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조성했고 4조5000억원의 추가 캐피털콜 시행했다. 11일 현재 총 7조5000억원의 재원이 조성됐다. 코로나19때 조성된 재원 3조원의 두 배를 넘어서는 규모다.
한 차장은 “시장의 금리 하향 안정화 기대, 기관의 매수 여력 개선 등 긍정 요인과 경기둔화에 따른 신용위험 우려 증대, 만기 도래 물량 부담 등 부정 요인이 모두 잠재돼 있다”면서도 “향후 국내외 경기둔화가 가시화될 경우 신용위험에 대한 우려로 비우량등급 및 부동산 금융 등 취약부문에 대한 차별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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