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벨라루스 고위급 밀착…"우크라 북부 침략 가능성?"

신유리 2023. 1. 2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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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벨라루스와 빈번하게 고위급 접촉에 나서면서 러시아가 벨라루스를 거쳐 우크라이나 북쪽으로 침략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에 주시해야 한다고 미 싱크탱크가 19일(현지시간) 진단했다.

미 전쟁연구소(ISW)는 이날 내놓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 평가 보고서에서 러시아 고위급 당국자가 벨라루스 지도부와 계속 접촉 중이라면서 이같이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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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싱크탱크 ISW 전황 분석…외교·국방장관 연쇄 양자회담
라브로프 러 외무장관, 19일 벨라루스 대통령 예방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러시아가 벨라루스와 빈번하게 고위급 접촉에 나서면서 러시아가 벨라루스를 거쳐 우크라이나 북쪽으로 침략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에 주시해야 한다고 미 싱크탱크가 19일(현지시간) 진단했다.

미 전쟁연구소(ISW)는 이날 내놓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 평가 보고서에서 러시아 고위급 당국자가 벨라루스 지도부와 계속 접촉 중이라면서 이같이 짚었다.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의 북쪽 국경에 맞닿아 있으며, 최근까지도 러시아와 합동 군사 훈련을 벌이며 친러 연대를 과시해 왔다.

이 와중에 러시아 외교·국방 장관이 잇따라 벨라루스와 양자 회담을 벌이며 밀착 중이라는 게 ISW 진단이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 국방장관은 19일 벨라루스 국방장관과 통화하면서 양국 간 병력 공동 운용과 관련해 진전을 이룬 것을 포함해 군사 협력을 논의했다고 ISW는 전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 외무장관도 이날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를 방문해 양국 외무장관과 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공동의 구상'을 논의했다.

양측은 특히 서방의 '하이브리드 전쟁'이 계속된다고 보고 이에 대응 방안을 논의했으며, 특히 '바이오 안보'(biological security)를 확보하는 데 상호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양해각서는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의 화학무기 개발설을 퍼트려온 것과 연관됐을 수 있다고 ISW는 관측했다.

다만 현재 벨라루스 내 러시아군 움직임을 볼 때 당장 올해 초 러시아가 벨라루스를 거쳐 우크라이나를 추가 침공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ISW는 진단했다.

이런 침공 가능성은 올 후반기에 들어가면 좀 더 커질 수는 있다는 게 ISW의 관측이다.

실제로 현재 벨라루스에 배치된 러시아군은 순환 훈련을 거쳐 우크라이나 동부로 재배치되는 중이며, 올봄에 우크라이나를 칠 지휘부의 움직임은 아직 포착되지 않았다고 ISW는 분석했다.

newgl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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