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수많은 '재피'들에게" 이재학 PD 추모집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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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B청주방송과 부당해고를 다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무늬만 프리랜서' 고 이재학 PD와 그의 방송노동 현장을 기록한 추모집 출간을 기념하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기록자로는 이재학 PD의 동생 이대로씨, 그의 소송을 대리한 이용우 변호사, 그의 사망사고 대책위원회를 이끌었던 노조와 시민단체 활동가들(진재연, 함은선, 이기범)과 고 이 PD의 동료 노동자들, 손가영 오마이뉴스 기자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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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기 맞아 펴내, 텀블벅 페이지 오픈…내달 5일까지
이재학 PD 기억하는 친구와 동료, 가족들 인터뷰, '이재학들' 이야기도
[미디어오늘 김예리 기자]
CJB청주방송과 부당해고를 다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무늬만 프리랜서' 고 이재학 PD와 그의 방송노동 현장을 기록한 추모집 출간을 기념하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20일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에는 '방송노동자 이재학 피디와 방송현장 이야기 <안녕, 재피>' 프로젝트가 올라왔다. 이재학 PD의 유족과 소송을 대리한 변호사, 노동조합과 시민단체 활동가, 취재 기자가 모여 꾸린 '이재학 피디 추모사업회'는 오는 2월4일 이재학 PD 3주기를 맞아 추모집 <안녕, 재피(Hi JP, Bye JP)>(노동자역사 한내 출판)를 펴냈다.
이재학 PD는 14년 간 청주방송에서 일하다 '동료 페이를 올려달라'고 요구했다는 이유로 해고 당했다. 정규직 PD와 다름없이 일하면서도 서면 계약은 없었다. 이 PD는 '무늬만 프리랜서'들을 위한 판례를 남기고자 부당해고 법적 다툼에 나섰다. 그는 1년 5개월 만에 패소 판결을 받았고, 2020년 2월4일 스스로 숨졌다. 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한 게 없다”, “억울해 미치겠다”는 호소가 담긴 유서를 남겼다.
'이재학 피디 추모사업회'는 후원 페이지에서 “충격은 전국 방송사로 확산됐다. 곧 '이재학 피디를 잊을 수 없다'는 구호가 나왔다”고 했다. 이어 “이 책은 이재학 피디를 잊을 수 없는 이들을, 마찬가지로 잊지 않는 이들이 만나 인터뷰한 기록”이라고 밝혔다.
추모집은 그의 삶을 기억하는 친구와 동료 노동자,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방송작가와 독립PD, 드라마 스태프 등 수많은 '이재학들'의 이야기도 담았다. 이재학 PD의 어머니는 아들의 사망 뒤 매일 기록한 일기도 공개했다. 김성희 만화작가가 이재학 PD를 다룬 웹툰 '친구를 위하여'도 담겼다.
기록자로는 이재학 PD의 동생 이대로씨, 그의 소송을 대리한 이용우 변호사, 그의 사망사고 대책위원회를 이끌었던 노조와 시민단체 활동가들(진재연, 함은선, 이기범)과 고 이 PD의 동료 노동자들, 손가영 오마이뉴스 기자 등이 참여했다.
'이재학 피디 추모사업회'는 “거짓말처럼, 그의 희생 후 방송계 노동 현장은 조금씩 달라졌다”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프리랜서라고 치부돼 온 방송작가들이 법원에서 근로기준법을 적용받는 노동자로 인정받았다. 방송국의 비정규직 노동환경을 조사하는 사상 최초의 근로감독도 이뤄졌다”고 밝혔다.
추모사업회는 “우리 사회가 이재학 피디 사건의 의미를 되새기면 좋겠다는 거창한 기대도 있지만, 이재학을 기억하거나 방송을 애정하는 사람들, 그리고 방송을 만드는 모두와 이 책을 나누고 싶다”고 했다.
펀딩 기간은 16일 뒤인 2월5일까지다. 목표 금액은 330만 원이다. 추모사업회는 2월3일 청주에서 이재학 PD 3주기 추모제 겸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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