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작년 12월 CPI 전년比 4% 상승…41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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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16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20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이날 변동성이 큰 신선식품을 제외한 지난해 12월 일본의 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대비 4.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신선식품을 포함한 종합 CPI 상승률도 전년 동월대비 4.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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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째 BOJ 목표 웃돌며 2배 수준으로 치솟아
"식료품 및 전기·가스요금 가격 상승 영향"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16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20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이날 변동성이 큰 신선식품을 제외한 지난해 12월 일본의 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대비 4.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차 석유파동으로 물가가 급등했던 1981년 12월(4.0%) 이후 4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로, 일본은행(BOJ)의 물가 목표치인 2%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9개월 연속 BOJ 목표를 웃돌고 있다.
2022년 한 해 전체로는 전년대비 2.3% 상승했다. 연간 기준 오름세를 기록한 것은 2019년(0.6%) 이후 3년 만으로, 소비세 증세 영향이 있었던 2014년(2.6%)을 제외하면 1991년(2.9%) 이후 31년 만에 최대폭 상승이다. 아울러 연간 기준으로도 BOJ의 목표치를 상회했다. 2%를 넘어선 것은 1992년(2.2%) 이후 30년 만이다.
식료품 가격, 전기요금, 가스요금 등이 오른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지난해 12월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은 전년 동월대비 각각 21.3%, 33.3% 급등했다. 에너지 관련 품목 전체로는 15.2% 올라 전달(13.3%)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가파른 긴축에 따른 엔저(低)가 겹치면서 석유,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등 에너지 수입 가격이 크게 오른 영향이다.
가공식품 원재료인 밀, 콩, 옥수수 등 곡물 수입가격이 급등한 것도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식료품 가격 상승률은 7.4%로 1976년 8월(7.6%) 이후 46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신선식품까지 포함한 상승률은 7%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522개 품목 중 417개 품목, 약 80%가 전년 동월대비 가격이 뛰었다. 58개 품목은 가격이 하락했고, 47개 품목은 가격이 동일했다. 가격이 오른 품목은 전월(412개)과 비교해 5개 늘었다.
신선식품을 포함한 종합 CPI 상승률도 전년 동월대비 4.0%를 기록했다. 1991년 1월(4.0%) 이후 31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CPI 상승률은 3.0%로 1991년 8월(3.0%) 이후 31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닛케이가 지난 16일 민간 이코노미스트 3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올해 1분기(1~3월) CPI 상승률(신선식품 제외) 전망치는 전년 동기대비 평균 2.71%로 집계됐다. 또 3분기(7~9월)엔 1.70%로 1%대로 떨어지는 등 점차 둔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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