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난달 물가 4% 올라 '41년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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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의 물가가 1990년 버블경제 붕괴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물가상승률이 2%를 넘은 건 소비세 인상에 따른 일시적인 요인을 제외하면 1992년 2.2% 이후 30년 만이다.
제2차 오일쇼크 영향으로 물가가 급등한 1981년 12월(4.0%) 이후 41년 만의 최대 기록이다.
물가가 기록적으로 치솟았지만 일본은행은 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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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3%↑…30년來 최대 상승
지난해 일본의 물가가 1990년 버블경제 붕괴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46년 만에 최대폭으로 오른 식탁 물가가 주요 원인이었다.
일본 총무성은 2022년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2.3% 상승했다고 20일 발표했다. 물가상승률이 2%를 넘은 건 소비세 인상에 따른 일시적인 요인을 제외하면 1992년 2.2% 이후 30년 만이다. 버블경제 붕괴 이듬해인 1991년 2.9%를 기록한 후 최고치다.
12월 물가상승률도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0% 상승했다. 제2차 오일쇼크 영향으로 물가가 급등한 1981년 12월(4.0%) 이후 41년 만의 최대 기록이다. 일본은행의 물가 목표치인 2%의 두 배에 달한다. 이로써 일본 물가는 16개월 연속 1년 전보다 오름세를 나타냈다.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이어져 에너지와 식료품 등 생활필수품 가격이 급등했다. 일본은 에너지의 90%, 식량의 6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한다. 지난달 에너지 가격은 15.2% 올라 1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인상률을 나타냈다. 식료품 가격 상승률은 7.4%로 1976년 8월(7.6%) 이후 46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가가 기록적으로 치솟았지만 일본은행은 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이 다시 2%를 밑돌 전망이라는 이유에서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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