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근, 훈남 오빠라 부르며 빨대 꽂은 것처럼 돈 요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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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사업가 박모씨가 법정에서 "(이 전 부총장이) 훈남 오빠, 멋진 오빠라고 부르며 빨대를 꽂고 빠는 것처럼 돈을 지속적으로 달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박씨는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옥곤) 심리로 열린 이 전 부총장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전 부총장이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노영민 전 비서실장 등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돈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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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사업가 통화 녹취 공개
‘5000 넣어드릴까’ ‘좀 더 쏴줄까’
이정근 측 “모두 일방적인 진술”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사업가 박모씨가 법정에서 "(이 전 부총장이) 훈남 오빠, 멋진 오빠라고 부르며 빨대를 꽂고 빠는 것처럼 돈을 지속적으로 달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박씨는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옥곤) 심리로 열린 이 전 부총장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전 부총장이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노영민 전 비서실장 등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돈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전 부총장은 박씨로부터 사업 관련 청탁과 함께 10억여 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기소됐다.
박씨는 이날 이 전 부총장이 사업 청탁 목적으로 처음 만났던 2019년 11월부터 "박 장관과 언니, 동생 하는 사이니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2,000만 원을 요구했다"며 "나중에는 자기 몫도 챙겨달라면서 1,000만 원을 추가로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날 이 전 부총장과 박씨의 통화 녹취록 및 문자 메시지를 일부 공개했다. 박씨가 2020년 통화에서 “급하면 통장으로 5,000 넣어드릴까?” “5개(5,000만 원) 정도 더 쏴줄게”라고 제안하자, 이 전 부총장이 이를 긍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부총장이 박씨에게 보낸 메시지에는 “오늘 몇 개(몇 천만 원)만 더 주시면 안 될까요, 오빠”라고 적혀 있었다.
이 전 부총장은 박씨의 증언에 "진실을 얘기하라"며 언성을 높였다. 이 전 부총장 측 변호인은 "박씨가 먼저 피고인의 선거 비용 3억 원을 도와주겠다고 약속해 지원받은 것뿐"이라며 "나중에 갚을 생각이었다"고 맞섰다.
강지수 기자 s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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