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도 잡고 불도 잡는다"…해병상사, 차량화재 발견 초기 진화

소화기를 지원한 상인에게 소화기를 건네는 최춘만 상사 [해병대 1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해병대 부사관이 도로변에서 난 차량 화재를 보고 초기 진화에 나선 일이 알려지면서 미담이 되고 있다.

20일 해병대 1사단에 따르면 사단 군수관으로 근무하는 최춘만 상사는 지난달 23일 오후 9시쯤 부대에서 퇴근하던 중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도로변에 주차된 차에서 불이 난 것을 목격했다.

불길이 순식간에 번지면서 인근 차와 상가로 번질 수 있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최 상사는 화재진압 도구를 찾다가 인근 상가 상인으로부터 소화기를 건네받아 초기 진화에 나섰다.

곧이어 주민 신고를 받고 도착한 소방관들이 불을 끄면서 상황이 종료되자 최 상사는 현장을 떠났다.

최 상사 미담이 주민 입소문으로 최근에야 알려지면서 해병대 1사단은 본보기 사례로 전파했다.

최 상사는 "국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군인으로서 당연한 일이라 생각했기에 주위에 알리지 않았다"며 "다른 해병이라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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