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는 서울역·野는 용산역…설 인사 장소도 다르다. 이유는? [이런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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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기간을 하루 앞둔 20일 정치권이 명절 귀성 인사에 나섰다.
20대 국회였던 2020년 설 연휴 당시에는 분당 사태로 감정의 골이 깊었던 민주평화당과 대안신당 지도부가 용산역 귀성인사에서 만나 덕담을 나눈 이야기가 회자된 바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찾으려 했던 서울역은 영남권을 핵심 지지층으로 둔 보수정당의 귀성 인사 장소다.
민주당은 21대 총선을 앞뒀던 2019년 설·추석 모두 용산역이 아닌 서울역에서 지도부 귀성 인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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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전략지역 집중…서울역→용산역→광주송정역
與, 당초 서울역 일정…TK·PK 귀성객 모이는 경부선 출발지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설 연휴기간을 하루 앞둔 20일 정치권이 명절 귀성 인사에 나섰다. 정당마다 서로 다른 장소에서 귀성객을 배웅하면서 장소에 숨은 배경에 눈길이 쏠린다.
20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용산역으로 향했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박홍근 원내대표 및 최고위원들이 ‘함께 웃는 설날’, ‘민생·민주·평화’라는 문구가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대합실을 돌며 귀성객에게 인사를 건넸다.
호남선과 전라선이 출발하는 용산역 방문은 호남 민심에 대한 구애로 해석된다. 호남권을 핵심 지지층으로 둔 민주당 등은 전통적으로 매년 명절마다 용산역에 집결했다. 20대 국회였던 2020년 설 연휴 당시에는 분당 사태로 감정의 골이 깊었던 민주평화당과 대안신당 지도부가 용산역 귀성인사에서 만나 덕담을 나눈 이야기가 회자된 바 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귀성인사를 마치고 용산역으로 이동, 광주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이어 광주 송정역에서 귀향객들을 맞았다. 오후에는 양동시장과 5·18 민주묘지를 순서대로 찾는다. 내년 총선이 있는 만큼 진보정당 지지세가 높은 호남권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정의당은 과거에도 서울역에서 귀성인사를 하고 전략지역을 방문했다. 2019년 4·3 보궐선거를 앞두고 있던 설 연휴 인사는 서울역에서 경남 창원중앙역으로 이동해 치렀다.
여당인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역을 찾을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취소하고 대형 화재로 5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서울 구룡마을로 향했다. 집권여당으로서 화재현장을 둘러보고 이재민 지원 방안을 살피는 민생행보에 나선 것이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어려움을 당한 이웃을 찾는 게 맞다”며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모두가 함께 힘을 합쳐서 춥고 어려운 기간에 화재를 당한 우리 주민들에게 더더욱 따뜻하게 위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찾으려 했던 서울역은 영남권을 핵심 지지층으로 둔 보수정당의 귀성 인사 장소다. 경부선이 출발하는 서울역에서는 대구·경북(TK) 및 부산·울산·경남(PK) 지역 귀성객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정당들의 명절 인사 장소는 매년 비슷하지만 예외도 있다. 민주당은 21대 총선을 앞뒀던 2019년 설·추석 모두 용산역이 아닌 서울역에서 지도부 귀성 인사를 진행했다. 이는 ‘동진(東進) 전략’과 더불어 전국정당으로 발돋움하자는 취지로 해석됐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추석에는 여야 모두 역을 찾지 않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 귀성 인사를 대신했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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