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유미-크산테 비켜! 밴픽률 100% '갓티어'는?
(MHN스포츠 이솔 기자) 단 5일간 진행된 LPL 스프링, 그러나 중국에서는 메타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유의미한 지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지표는 밴픽률이다. 12경기 29세트에서의 밴픽 흐름에서는 밴픽률 90% 이상을 기록한 6챔피언, 그리고 '전 시즌 최강자'의 몰락 등이 눈길을 모았다.
신에서 '다른 신'으로... 아트록스의 몰락
지난 시즌을 지배한 챔피언은 단연코 아트록스다. 강력한 데미지, 무난한 리치, 무상성에 가까운 챔피언 설계, 그리고 '내구성 패치'로 인한 흡혈 효율 감소 속에서도 꿋꿋이 컨셉을 유지하며 나르의 견제도 칼질 한 번에 무마하고, 상대의 CC기 폭탄도 주문포식자-죽음의 무도 등으로 버텨내며 강력한 성능을 뽐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이야기가 다르다 29세트에서 밴 0회, 선택 5회에 그친 아트록스는 1승 4패라는 처참한 성적으로 다르킨의 종말을 알렸다.
유일하게 369가 1회(BLG전 1세트)에서 승리했을 뿐, 샤오쉬(LGD)-샨지(OMG)-비우비우(WE)-칭티안(TES)가 모두 한 번씩 선택해 패배했다. 승리한 369도 KDA 2.14, CS 14개 열위를 기록하며 큰 인상을 주지는 못했다.
밴픽 '천상계 4인방'
시대는 바뀌었다.
밴픽률 90%에 단 0.3% 빠진 크산테(89.7%, 26회 픽-밴)를 뒤로 하고 이번 시즌 공동 6위(93.1%)에 오른 챔피언은 피오라-신드라-유미였다.
피오라는 22세트 밴, 5경기에 등장하며 2승 3패를 기록했다.
특히 피오라 장인으로 알려졌던 브리드가 iG의 YSKM(잭스)에게 솔로킬을 내주는 등 고전하며 패배한 장면은 LPL 팬들에게 충격을 선사했다.
신드라는 11세트 밴, 16경기에 등장하며 6승 10패를 기록했다. 밴픽 천상계의 '6천사' 중 가장 낮은 승률이었다.
특히 신드라를 사랑한 2군 미드라이너들인 탕위안-칭은 각각 2패를, 하더는 1패를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2군 출신들의 '함정 카드'로 거듭났다.
성장형 챔피언으로 리워크된 긍정적인 변화는 있었으나 마찬가지로 성장형 챔피언인 카사딘(1승 1패), 사일러스(1패), 라이즈(2승 5패) 등의 부상으로 고전 중이다.
유미는 파트너 제리(밴픽률 96.6%, 3위)에 단 한경기 부족한 11경기 밴, 16경기에서 등장했다. 16경기 승률 62.5%(상위 6챔피언 중 2위)를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OP챔피언임을 만천하에 드러냈다.
제리 또한 이에 살짝 미치지 못하는 17경기 10승 7패승률 58.8%)로 승률 50%를 넘겼다. 특히 포틱(2승)-갈라(2승)-LWX(2승 2패) 등 실력있는 원거리딜러들의 단짝으로 활용되며 캐리력을 뽐냈다.
'나 혼자만 레벨업'
밴픽률 100%, 갓티어는 루시안-라이즈였다.
루시안은 15경기 밴, 14경기 등장(7승 7패)로 무난한 지표를 기록했다. 나미를 제외한 다른 서포터와는 단 한차례도 활용되지 않았으며, 주로 제리-유미를 맞상대하는 용도로 활용됐다.
실질적인 밴픽 '유일신'은 라이즈였다. 라이즈는 18경기 밴, 11경기에서 7승 4패를 기록하며 밴픽률 1위(100%), 10회 이상 등장 챔피언 중 승률 2위(63.6%)를 기록했다.
특장점은 로아-대천사로 이어지는 '나 혼자만 레벨업' 메타다. 카사딘 또한 두 아이템의 등장으로 수혜를 봤으나, 1~5레벨 및 로아/대천사 각각의 완성 직전 타이밍 등 불안요소들이 남아 있다.
이에 더해 마나 계수가 모든 스킬에 붙은 라이즈에 비해 궁극기에만 마나 계수가 활용되는 관계로 아이템 완성 직전 단계의 폭발력도, 완성 후의 데미지 기댓값도 미세하게 차이가 있다.
이런 이유로 라이즈는 프로 단계에서 밴픽률 100%라는 고난 속에서도 60% 이상의 승률을 기록중이다.
승리 보증 수표, 이색 챔피언
1회, 2회 등 단발성으로 활용된 챔피언들을 제외하고, 승률 최정상은 '잭스'였다.
잭스는 13회 밴, 6회 출전 중 5승 1패를 기록하며 83.3%의 승률로 협곡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8일 루키-더샤이의 정상결전에서 칭티안이 유일하게 1패를 적립하기 전까지는 FPX의 탑 라이너 샤오라오후에게도 승리를 안기는, 승률 100%의 '승리 보증 수표'였다.
한편, 승리를 안긴 이색 챔피언으로는 소라카(WE 아이완디), 스카너(LGD 메테오) 등을 꼽을 수 있었다.
아이완디의 소라카는 FPX 레레의 하이머딩거를 상대로 슈렐리아-구원-경계의 와드석 등으로 아이템을 활용하며 승리를 챙겼다. 물론 아이템 선택보다도 상대의 이동과 스킬 활용을 차단하는 침묵+슬로우가 승리의 핵심 요인이었다.
메테오의 스카너는 RA의 레얀(비에고)을 상대로 등장, 3킬 노데스 1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하이퍼캐리를 선보였다. 특히 미덕-태불방-대자연으로 과거 터보 화공 탱크-망자의 갑옷으로 '한 방'을 노리던 이속 빌드 대신 스턴을 활용한 5초 이상의 장기 교전을 염두에 두며 라이즈-크산테-제리의 데미지 딜링을 맨 앞에서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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