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계묘년 주인공 멧토끼, 식빵 굽는 삵까지…국립공원에 사는 동물들
국립공원공단이 계묘년 새해를 맞아 다양한 야생동물 활동 장면이 담긴 무인 카메라 영상을 20일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4~12월 지리산·계룡산·소백산·태백산·변산반도·한려해상 등 국립공원 곳곳에 설치한 무인 카메라에 포착된 멸종위기 야생생물들의 모습입니다.
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를 앞둔 작년 12월 2일 내변산에서 촬영한 영상에는 멧토끼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안광을 내뿜으며 등장한 멧토끼는 좌우를 살피며 조심조심 길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멧토끼는 사냥과 서식지 감소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후보군인 '관찰종'으로 지정됐으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멧토끼는 멸종위기등급 관심대상(LC, Least Concern)에 해당합니다.
물장난 치는 담비 2마리의 모습도 12월 7일 변산반도 내변산 일대에서 포착됐습니다.
뒤따라온 담비는 물에 살짝 발을 담가보더니 들어가지는 않고 주변에서 풀쩍 풀쩍 뛰기만 했습니다.
담비는 잡식성으로 쥐, 토끼 등 포유류를 비롯해 새, 나무 열매 등 다양한 먹이를 먹으며 활동합니다.
한반도에 남은 유일한 고양잇과 포유류 삵의 모습도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작년 8월 22일 소백산 생태통로에서는 어미 삵과 새끼 삵 두 마리가 함께 이동하는 모습이 찍혔습니다.
같은 달 7일 소백산에서는 네 발을 접어 넣고 몸을 웅크리는 자세 이른바 '식빵 자세'를 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식빵 자세를 유지하던 삵은 이내 땅바닥에 드러눕더니 고양이 세수를 했습니다.
지난해 4월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검은머리물떼새의 모정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어미 검은머리물떼새 한 마리가 국립공원 아랫돌섬 일대에서 알을 품는 장면이 찍힌 건데, 이 어미 새는 몇 날 며칠 동안 한 자리에서 알을 보호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지난해 6월 소백산에서는 가족으로 추정되는 하늘다람쥐 3마리가 나무위에서 활동하는 모습이 관찰됐고, 밤늦은 시간 태백산에서 주변을 경계하는 산양의 모습, 지저귀는 팔색조의 모습 등 다양한 야생동물들의 활동 모습이 영상에 담겼습니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이번 영상으로 국립공원이 야생동물의 안정적 서식지 역할을 하는 곳임을 알 수 있다"며 "이러한 서식지의 보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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