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선사 폴라리스쉬핑, 6000억에 매물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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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벌크선사 폴라리스쉬핑이 매물로 나왔다.
매각 대상은 폴라리스쉬핑 지분 100%로, 매각가격은 6000억원 안팎이 거론된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 매각 주관사 라자드코리아는 곧 잠재 원매자들에게 티저레터를 배포하면서 매각 절차를 본격화한다.
폴라E&M이 EB 및 차입금 상환에 난항을 겪으면서 폴라리스쉬핑 지분 매각으로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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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환 어렵자 지분 100% 매각 나서
"국내외 대기업·선사 인수 후보"
▶마켓인사이트 1월 20일 오전 9시41분
중견 벌크선사 폴라리스쉬핑이 매물로 나왔다. 매각 대상은 폴라리스쉬핑 지분 100%로, 매각가격은 6000억원 안팎이 거론된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 매각 주관사 라자드코리아는 곧 잠재 원매자들에게 티저레터를 배포하면서 매각 절차를 본격화한다.
이번 매각은 해운경기가 급락하는 가운데 최대주주(지분율 80.52%) 폴라에너지앤마린(이하 폴라E&M)이 발행한 교환사채(EB) 및 차입금의 만기가 다가온 것이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폴라E&M이 EB 및 차입금 상환에 난항을 겪으면서 폴라리스쉬핑 지분 매각으로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시급한 건 5월 만기가 돌아오는 1264억원 규모(이자 포함) EB다. 폴라E&M이 보유한 폴라리스쉬핑 지분을 기초로 2017년 발행돼 폴라리스쉬핑 2대 주주(지분율 13.62%)인 NH프라이빗에쿼티(PE)-이니시어스PE가 인수해 보유하고 있는 EB다.
이 EB에는 폴라E&M이 상환에 실패할 경우 제3자에게 폴라리스쉬핑 경영권을 매각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다. 발행 당시엔 해운업 경기 호조가 예상돼 폴라리스쉬핑 기업공개(IPO)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폴라리스쉬핑의 선적화물선인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사고가 발생하면서 IPO가 좌초돼 폴라E&M은 EB 상환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경영권 강화를 위해 끌어온 차입금도 오는 6월 만기된다. 폴라E&M은 작년 6월 당시 2대 주주였던 호반건설-APC PE 컨소시엄 지분을 취득하기 위해 칸서스자산운용으로부터 1600억원을 차입했다. 이 과정에서 폴라E&M이 보유한 폴라리스쉬핑 주식에 근질권이 설정됐다.
2004년 설립된 폴라리스쉬핑은 2021년 연결기준 순차입금이 2조186억원, 부채비율은 538.2%에 달했다. 부채가 과중했지만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2993억원으로 현금 창출이 우수했다. 올해부턴 해운경기 악화로 실적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많다.
주요 인수 후보군으론 국내외 대기업과 선사가 꼽힌다. 보유 선박 대부분 이미 담보로 제공돼 있어 사모펀드(PEF) 운용사 입장에선 적합한 매물은 아니란 평가가 제기된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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