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객 작년보다 20% 늘어 … 서울~부산 8시간40분

고속도로 통행료 4일간 면제
귀경길 23일 오후 가장혼잡
연휴 내내 강추위 이어질듯

올해 설 연휴는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 없이 맞는 첫 설이다. 일일 이동 인원은 작년보다 22.7% 늘어난 530만명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고속도로 이동량도 증가해 연휴 시작일인 21일 오전과 설 다음날인 23일 오후 교통 혼잡이 심각할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승용차로 이동하면 최대 8시간40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통연구원은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총 2648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91.7%가 승용차를 이용한다. 교통연구원은 "지난해 설과 비교해 연휴 기간은 짧아졌지만(6일→5일) 일상 회복 등의 영향으로 일평균 이동 기간은 22.7%, 총 이동 인원은 2.1%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귀경 기간에 비해 귀성 일정이 짧아 귀성길이 더 막힐 것으로 예상된다.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이용할 때 최대 소요 시간은 귀성 기준 서울~대전 5시간, 서울~부산 8시간40분, 서울~광주 7시간40분, 서울~목포 8시간30분, 서울~강릉 5시간20분이다. 귀경은 대전~서울 4시간15분, 부산~서울 8시간15분, 광주~서울 6시간35분, 목포~서울 6시간55분, 강릉~서울 4시간30분 등이다. 이번 설에도 지난 추석과 마찬가지로 고속도로 통행료가 4일간 면제된다.

설 연휴 기간 날씨는 대체로 춥고 변덕스럽겠다. 따뜻한 외투와 우산을 미리 챙겨야 한다. 연휴 첫날이자 토요일인 21일은 전국에 구름이 가끔 많은 가운데 아침 최저기온이 -18~-4도, 낮 최고기온이 -2~6도로 예보되며 전날보다 기온이 5~10도 떨어져 매우 춥겠다. 일부 중부 내륙과 경북 내륙을 중심으로는 아침 기온이 10도 이상 크게 하락해 한파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설 당일인 22일에는 다시 평년 기온을 회복해 아침 최저기온이 -12~1도, 낮 최고기온은 1~8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3일 오후부터 다시 기온이 크게 떨어져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화요일 아침 최저기온은 전날보다 10도 이상 낮고,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17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관측된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올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와 전라권을 중심으로는 눈이 올 가능성도 있다.

[권오균 기자 / 박나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