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장 위구르족 감시에 일본계 7개 기업 부품 사용"

김예진 기자 2023. 1. 2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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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등은 중국이 신장 위구르자치구에서 위구르족을 감시하는 데 사용하는 카메라에 일본계 기업의 부품이 사용됐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위구르족을 감시하기 위해 사용한 하이크비전의 카메라에 일본계 기업 7개사의 부품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일본위구르협회의의 부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기술이 인권 침해에 악용되고 있다. 거래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부품 공급 중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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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일본위구르협회 "인권침해에 악용" 공급 중단 촉구

[우루무치=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7월13일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우루무치시 톈산의 구위안 지역사회를 방문하고 있다. 2023.01.20.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시민단체 등은 중국이 신장 위구르자치구에서 위구르족을 감시하는 데 사용하는 카메라에 일본계 기업의 부품이 사용됐다고 발표했다. 거래를 재검토해 달라고 촉구했다.

20일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주일본 위구르인들로 구성된 일본위구르협회와 시민단체 '휴먼라이츠나우'는 전날 도쿄(東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위구르족을 감시하기 위해 사용한 하이크비전의 카메라에 일본계 기업 7개사의 부품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7개사는 ▲로옴(Rohm) ▲TDK ▲아사히 가세이(旭化成) 일렉트로닉스 ▲자인 일레트로닉스 ▲소니그룹 ▲세이코 앱손 ▲마이크론 재팬 등이다.

중국 신장에서는 당국이 감시 시스템 '통합 공동 운영 플랫폼(IJOP)'을 통해 위구르족의 행동을 파악하고 있다.

일본위구르협회 등은 지난해 여름 IJOP에서 사용된 것과 같은 종류의 CCTV 분석을 전문업체에 의뢰했다. 업체가 CCTV를 분해해 부품의 모델 일련번호를 조사한 결과 센서, 메모리 등 핵심 부품을 포함한 각종 부품을 일본계 기업이 공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신문은 "미국과 대만, 한국 회사 부품도 있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일본위구르협회의의 부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기술이 인권 침해에 악용되고 있다. 거래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부품 공급 중단을 호소했다. 그는 부품 공급이 확인된 일본계 7개사에 의견을 물어 6개사로부터 답변을 받았으나 "대부분 답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전자부품 제조없체 로옴은 마이니치에 판매 대리점을 통한 하이크 비전에 대한 공급 실적이 있다고 인정했으나 "사용 형태는 확인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아사히 가세이, TDK, 세이코 앱손, 소니 그룹의 홍보 담당자는 신문에 "개별 거래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자인 일레트로닉스는 일본위구르협회에 답변한 것이 전부, 마이크론 재팬의 홍보 담당 기업은 담당자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답변만 내놓았다.

중국 기업인 하이크 비전은 위구르족 등 인권탄압에 관여했다는 의혹으로 여러 제재를 받고 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하이크비전을 국가안보 위협 기업으로 지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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