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서 돌아왔더니 사라진 번호판…과태료 체납 차량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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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앞둔 오늘(20일), 오전부터 부산 김해국제공항은 북적북적합니다.
정혜영 부산경찰청 교통과 체납 과태료 담당은 "각종 단속 장비를 활용해서 요일별, 시간대별 차량 밀집 장소를 중심으로 계속 단속해나갈 계획"이라며 "과태료를 채납하면 가산금이 부과되는 등 불이익이 있는 만큼 즉시 납부한다는 운전자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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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엥~ 에엥~"
설 연휴를 앞둔 오늘(20일), 오전부터 부산 김해국제공항은 북적북적합니다. 점심 시간이 가까워지며 공항 청사와 가까운 주차장은 이미 다 찬 상황. 그 틈을 누비는 경찰차 안에서 요란한 경보음이 흘러나온 건 바로 그때입니다.
경찰차라고 하지만 생긴 것만 보면 흡사 주정차 단속 차량을 닮은 이 차는 교통 과태료 미납 차량을 단속하는 경찰차입니다.
밤에도 번호판을 식별하게 도와주는 적외선 장비와 1초에 15장을 촬영하는 카메라가 달려 있죠. 촬영한 사진은 컴퓨터가 자동으로 인식해 과태료 미납 차량을 골라내고, 요란한 경보음으로 알려줍니다.
경보음이 울리면 경찰관들은 차에서 내려 한번 더 위반 내역을 확인한 뒤 '법 집행'에 들어갑니다. 드릴을 들고 번호판 나사를 조준한 뒤 "드르륵"하는 몇 번의 소리가 나면, 한몸이던 자동차와 번호판은 서로 떨어집니다.
번호판은 경찰차 트렁크에 실리고 남겨진 차에는 '영치증'이 붙습니다. A4 한 장을 채운 영치증에는 운전자가 어긴 법규가 빼곡히 적히게 됩니다. 번호판을 찾으려면 경찰서로 오시라는 안내도 빼놓지 않죠.
물론 과태료 좀 밀렸다고 번호판을 다 떼어가는건 아닙니다. 임동일 부산 강서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사는 "기본적으로 세 번에서 네 번은 고지서가 나간다."고 말합니다.
두 번 이상 고지서가 나갔는데도 과태료를 내지 않으면 압류 통지서를 보내고, 그래도 납부를 하지 않으면 번호판이 영치될 수 있다는 안내문을 보냅니다. 우편물이 반송되는 경우엔 2주간 공고 절차도 밟습니다. 그런 절차에도 30만 원 이상 과태료를 내지 않은 차는 영치 대상이 되는 거죠.
공항 주차장 뿐만 아니라 대형 쇼핑센터나 유원지 같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갔다가 경찰 단속 차량에 쫓기는 신세가 되는겁니다. 물론 즐겁게 다녀온 여행길이나 즐거운 쇼핑 뒤 사라져버린 번호판을 보곤 다짜고짜 경찰에 전화를 걸어 화를 내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임 경사는 그럴 때면 "체납 사실을 다시 한번 알려주고 그동안 통지했던 내역도 다시 알려준다."고 합니다. 그래도 모르쇠로 일관하면 우편 배송 기록까지 찾아 보여준답니다.
이날 약 두 시간동안 취재진과 동행한 경찰관들은 4건의 과태료 미납 차량을 적발했습니다. 적발한 차들은 적게는 30여 만원에서 많게는 80만 원가량을 미납했습니다. 임 경사는 간혹 수 백만 원의 과태료 미납 차량도 적발한다고 귀뜸했습니다.
특히 과태료가 밀린 차는 자기 명의가 아닌 차를 몰고 다니는 이른바 '대포차'가 많아 이에 대한 단속도 동시에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요. 등록된 차주와 명의가 다를 경우 경찰은 과태료를 내도 번호판을 돌려주지 않는데, 번호판 없이 그대로 차를 몰면 자동차관리법 위반 처분까지 받게 됩니다.
정혜영 부산경찰청 교통과 체납 과태료 담당은 "각종 단속 장비를 활용해서 요일별, 시간대별 차량 밀집 장소를 중심으로 계속 단속해나갈 계획"이라며 "과태료를 채납하면 가산금이 부과되는 등 불이익이 있는 만큼 즉시 납부한다는 운전자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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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규 기자 (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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