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술자리' 낙인"…카페 사장 "더탐사 영상 지워라" 가처분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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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언론더탐사'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30명과 술을 마신 장소로 지목한 음악카페의 사장이 관련 영상을 지워달라는 가처분을 신청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 논현동에서 음악카페를 운영 중인 가수 이미키씨는 서울중앙지법에 더탐사 보도 게시물 삭제 및 게시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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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준성 기자 = '시민언론더탐사'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30명과 술을 마신 장소로 지목한 음악카페의 사장이 관련 영상을 지워달라는 가처분을 신청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 논현동에서 음악카페를 운영 중인 가수 이미키씨는 서울중앙지법에 더탐사 보도 게시물 삭제 및 게시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앞서 지난해 10월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청담동 모처에서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술자리에 동석했다는 첼리스트 A씨가 남자친구에게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통화 음성파일을 근거로 제시했는데 이는 더탐사가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탐사는 이를 '청담동 게이트'라 지칭하며 관련 영상을 계속 게시했다. 더탐사는 A씨가 경찰에서 거짓말이었다고 밝혔는데도 계속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씨의 카페를 '청담동 게이트'가 발생한 장소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씨 측은 A씨가 자신의 카페를 알지 못한다고 밝혔는데도 더탐사가 계속 의혹을 제기해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고 명예가 훼손됐다며 관련 영상을 삭제해달라고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다. 위반하면 매일 500만원의 지급을 명하는 간접강제도 함께 신청했다.
이씨 측 대리인인 지음 법률사무소는 이날 입장문에서 "더탐사는 최소한의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청담동 게이트'의 장소로 이미키 소유의 뮤직카페를 지목했다"면서 "이씨의 인적사항, 경력사항이 유포되고 모욕적인 댓글 공격을 받는 등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으며 다수의 유튜버들이 카페 앞에 상주하며 방송하는 등 사생활 침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씨도 입장문에서 "말도 안 되는 보도로 모든 게 망가졌다"면서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음악을 함께 나누던 곳이 어느새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이 김앤장 변호사들과 부적절한 회동을 한 장소로 둔갑됐고 저는 부적절한 회동의 장소를 제공하고도 진실을 감추는 아주 나쁜 사람이 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참기 어려운 폭력 앞에 충격을 받고 링거도 맞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제가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더탐사가 들어주지 않으니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법의 힘을 빌리려 한다"고 말했다.
js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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