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확산…오리사육 1년새 11% 뚝
예년보다 이른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오리와 육계 사육 마릿수가 1년 만에 큰 폭으로 줄었다.
통계청은 지난해 4분기 기준 오리는 599만4000마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5만8000마리(11.2%) 감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2021년 4분기(-14.8%)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치킨 등 닭 가공품에 사용되는 육계도 급감했다. 지난해 4분기 육계 사육 마릿수는 8871만3000마리로 1년 전보다 489만마리(5.2%) 줄었다.
오리와 육계 사육 마릿수가 감소한 데에는 AI의 이른 확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고병원성 AI는 가을부터 겨울까지 확산하는데, 지난해에는 평년보다 20일 이상 이르게 확진 농가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오리의 경우 AI 확산 위험 지역의 개체를 조기 출하하고 사육 제한 시기를 한 달 앞당겼고, 이로 인해 마릿수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육계도 AI 발생 지역 입식 기피와 병아리 원가 상승 등으로 사육 마릿수가 감소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젖소도 39만마리로 1년 전과 비교해 1만1000마리(2.7%) 줄었다. 돼지 역시 1112만4000마리로 1년 만에 9만3000마리(0.8%) 감소했다.
반면 한·육우와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369만4000마리로 1년 전에 비해 10만4000마리(2.9%) 증가했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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