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성태 비자금 사용처 수사력 집중
李 변호사비 대납 의혹 따질듯
쌍방울그룹 비리 의혹의 '키맨'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과 그의 사촌 형인 양선길 현 쌍방울그룹 회장이 20일 구속됐다. 구속 연장을 포함해 최대 20일간 구속 수사 발판을 마련한 검찰은 설 연휴에도 이들을 불러 불법 자금 조성 혐의와 사용처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김 전 회장은 횡령·배임 등 7개 혐의에 대해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부인하고 있어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쌍방울그룹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김 전 회장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회사 자금 횡령·배임(비상장회사에 대한 부당 지원), 뇌물공여(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외국환관리법 위반(대북 송금), 증거인멸교사(PC 교체 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가운데 김 전 회장은 체포영장 시한 중에 이 전 부지사에게 법인카드를 제공한 사실, 대북 송금 일부 금액만 인정했다. 다른 혐의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는 식으로 부인했다.
검찰은 수사팀을 총가동해 김 전 회장이 일부 인정한 대북 송금과 뇌물공여 혐의를 수사하고, 불법 자금의 사용처를 파악하고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 전 회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 뺐던 이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과 관련해선 수사 강도를 높인다. 검찰은 김 전 회장 등에 대한 구속 기간을 연장해 2월 5일까지 구속 수사할 예정이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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