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지하철 시위에 삼각지역 무정차 통과 설 귀성길 차질 빚어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2023. 1. 2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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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0일 지하철 시위를 재개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과 서울역에서 선전전과 기자회견을 했다. 오후 2시에는 삼각지역으로 이동해 '장애인권리입법·예산 쟁취를 위한 전국집중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전장연 시위로 오전에는 4호선 상·하행선이 각각 약 10분간 지연됐다. 오후 4시께 삼각지역에 집결한 전장연 측이 탑승을 시도하고, 경찰이 이를 막는 과정에서 지하철 4호선 상행이 오후 3시 53분부터 28분가량 멈췄다.

서울교통공사는 오후 4시 24분부터 5시 8분까지 삼각지역에서 상행 열차를 무정차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일부 시민의 설 귀성길에 차질이 생겼다.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는 20대 송 모씨는 이날 KTX를 타고 마산역으로 가려 했으나 4호선 전장연 시위로 서울역 도착이 늦어져 어쩔 수 없이 표를 취소했다. 송씨는 "KTX와 고속버스 예약 애플리케이션(앱)을 계속 새로 고침 중인데 둘 다 자리가 없다"며 "꼭 시위를 연휴 직전에 했어야만 했는지 의문이 든다"고 하소연했다. 앞서 지난 4일 전장연은 시위를 중단하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면담을 진행하려고 했다. 하지만 양측은 면담 방식을 두고 맞섰다. 결국 지난 19일을 기한으로 잡은 면담은 불발됐다.

[권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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