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휘문고 김준하의 목표, “팀은 우승하고 저는 완성형 가드가 되고 싶습니다”
※ 본 인터뷰는 2022년 11월 9일에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2년 12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김준하는 초등학교 4학년 때 농구를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 고등학교 3학년이 된다. 김준하의 목표는 단순했다. 김준하는 “팀도 우승하고 저도 완성형 가드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팀의 주장으로서, 팀 분위기를 좋게 이끌고 싶습니다”라며 본인의 목표를 전했다. 고3이 될 김준하는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농구는 언제부터 시작하셨나요?
원래 운동을 좋아했습니다. 다양한 운동을 했는데 농구가 제일 잘 맞았습니다. 처음에는 초등학교 3학년 때 농구 클럽에서 농구를 시작했습니다. 원래는 취미로만 하려고 했습니다. 그 경기를 뛰고 시합에 나가는 게 너무 재밌어서 계속 농구 했습니다. 그러던 중 초등학교 6학년 때 키가 컸습니다. 초등학교 마지막 주말리그 결승전에서 ‘하드 캐리’를 했습니다. 결승전에서 마지막 3분 정도 남기고 10점 이상 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혼자 득점하면서 팀을 역전으로 이끌었고 결국 경기에서 승리했습니다. 그 경기 덕분에 타 휘문중에서 스카웃도 왔습니다.
어떤 점 때문에 스카웃 되셨나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웃음) 감독님과 그것에 대해서 깊게 이야기도 안 했습니다. 그냥 당시 클럽팀과 중학 농구부가 연습 경기를 자주 가졌습니다. 그때 연습 경기를 보고 맘에 드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클럽팀에서 많이들 스카웃 하셨습니다. 다른 학교들도 저희 클럽 경기를 보러 오셨습니다.
엘리트 농구가 힘들지는 않으셨나요?
운동 강도는 초등학교 때도 강했습니다. 그래서 적응하는 데 시간이 덜 걸렸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문화가 많이 힘들었습니다. 운동을 대하는 태도도 달랐고 그런 부분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형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더 빨리 적응했습니다. 클럽팀에서 왔다고 다들 오히려 더 많이 신경 써 주셨습니다. 너무나도 감사한 부분이죠. 다만 처음에는 기본기 같은 게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기본기 연습을 더 많이 했고 실력도 빨리 늘었습니다.
중학교 때는 어떠셨나요?
사실 처음에는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습니다. 1학년 때는 점수가 많이 벌어지면 경기에 투입됐습니다. 그때도 슛은 잘 넣었습니다. (웃음) 하지만 다른 부분에서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그러다가 중2 때부터 팀에 많은 기회를 받았습니다. 당시 3학년 형들도 적었고 부상자도 생겼습니다. 그래서 더 많이 뛸 수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주전으로 뛰기 시작했습니다.
중학교 친구들과 아직도 연락하세요?
네, 아직도 친하게 지냅니다. 그중 4명은 같이 휘문고에 올라왔습니다. 오랜 기간 같이 호흡을 맞춰서 서로 눈빛만 봐도 압니다. 농구뿐만 아니라 잘 맞아서 사적으로도 자주 같이 다닙니다. 중학교 때 만난 선배들이랑도 아직도 연락하면서 지냅니다.
고등학교 농구는 어떠신가요?
처음부터 대학과 연습 경기를 가졌습니다. 너무 힘들었습니다. (웃음) 스킬적으로도 부족함이 많았지만, 힘에서 너무 밀렸습니다. 선배들이 강하게 압박하면 하프 라인을 넘는 것조차 힘들었습니다. 공격에서는 기회가 안 났습니다. 수비에서도 너무 차이가 커서 많이 뛰었습니다. 이후 고등학교랑도 연습 경기를 했습니다. 그때도 너무 힘들었습니다. (웃음) 그래서 더 자극받고 많은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언제쯤 고등학교 농구에 적응하셨나요?
처음에는 많이 못 뛰어서 기회를 못 받았습니다. 그러다가 1학년 겨울에 형들이 부상으로 고전했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때도 대학과 연습 경기를 많이 했고 거기서 조금씩 적응했던 것 같습니다.
혹시 인상 깊은 시합이 있으신가요?
고등학교 2학년 첫 대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때 슛을 던지면 다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순간에 득점하며 팀을 경기로 이끌었습니다. 주전으로 뛴 첫 대회여서 긴장을 많이 했지만,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래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팀은 16강에서 탈락했습니다.
요즘 근황은 어떻게 되시나요?
그냥 평소랑 똑같이 운동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주 동안 발목이 조금 아파서 한의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큰 문제가 없다고 해서 운동은 그대로 하고 있고 조금씩 치료만 받고 있습니다.
감독님께서 ‘성실하다’는 칭찬을 많이 하셨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네요. (웃음) 그냥 그런 건 모르겠고 새벽 운동을 열심히 합니다. 그러면서 야간 운동도 가능하면 다 참여합니다. 저보다 잘하는 선수들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자극이 많이 됐습니다. 부족함이 많아서 그들을 따라잡으려고 남들보다 더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장점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장점은 득점력인 것 같습니다. 슛이랑 돌파에 자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빅맨과 2대2 공격도 잘하는 편입니다. 가드이긴 한데 득점력에 장점이 있는 듀얼 가드입니다. 연습 시에도 슛과 득점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롤모델이 김낙현 선수입니다. 경기를 보면 정말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하시는 것 같습니다. 자신감도 있어 보이십니다.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자 제가 원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많이 보면서 공부합니다.
마지막 고교생활이신데 목표가 어떻게 되시나요?
일단 대학을 위해서라도 팀 성적이 잘 나와야 합니다. 예선을 잘 치르고 결승에서 승리해서 우승하고 싶습니다. 이번에 호흡 적으로도 좋고 전력도 좋은 것 같습니다. 서로 말도 많이 하면서 자주 소통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슛의 기복을 없애 더 좋은 공격력은 선보이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은 패스도 잘한다는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결국은 완성형 가드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P.S 휘문고 김지훈 코치가 바라보는 김준하는?
일단 누구보다 성실합니다. 어떤 훈련이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요즘 얘들 같지 않습니다. 농구 적으로는 빠르고 슛도 좋습니다. 거기에 빅맨과의 연계 플레이도 좋습니다. 조금만 다듬으면 좋은 선수가 될 것 같습니다.
사진 = 본인 제공
일러스트 = 정승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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