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지난해 영업익 4조9천억원…태풍 피해 ‘타격’

안태호 2023. 1. 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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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가 태풍 힌남노로 막대한 침수 피해를 입은 탓에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포스코홀딩스는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84조8천억원의 매출을 올려, 4조9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20일 공시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포항제철소 생산 중단에 따른 영업 손실과 일회성 비용 증가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3천억원 줄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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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4조9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감소
포스코가 힌남노 태풍에 따른 침수 피해로 가동이 중단됐던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이 재가동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홀딩스가 태풍 힌남노로 막대한 침수 피해를 입은 탓에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포스코홀딩스는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84조8천억원의 매출을 올려, 4조9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20일 공시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11.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6.7%나 줄었다. 포스코홀딩스는 “포항제철소 생산 중단에 따른 영업 손실과 일회성 비용 증가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3천억원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 4분기에는 철강가격 하락과 수요산업 부진에 따라 실적이 부진했고, 침수 피해와 화물연대 파업 등까지 겹치며 분기 기준 약 4천억원의 영업손실이 났다.

다만 올해 상반기 전망은 낙관적이다. 포항제철소가 20일부터 완전 정상 조업체제로 돌입했고,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업황 기대감 등에 따라 국제 철강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중국과 미국의 열연 내수 가격은 한달 전과 비교해 각각 6%, 8%가량 상승했다. 이유진 유진투자증권 분석가는 “1분기부터 철강 시황이 회복되는 등 생산·판매량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봤다.

에너지, 이차전지 소재 사업도 구체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액화천연가스(LNG) 밸류체인 완성과 친환경 에너지 사업 전환을 통해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하반기부터 리튬·니켈·코발트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예정이고, 연산 4만3천톤 규모의 광양 리튬공장도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시가총액 순위가 8위에서 6위로 상승했다. 지난해 코스피가 25% 하락했지만 포스코그룹의 시가총액은 2021년 말 39조8천억원에서 2022년 말 42조9천억원으로, 약 3조원 늘었다.

이날 발표한 실적은 잠정치로,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27일 기업설명회를 열어 실적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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