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내 상품권 몰래 썼다"… 수백만원까지 지마켓 계정 도용 피해 속출

지마켓에서 계정을 도용당했다는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사진은 지마켓 메인 페이지. /사진=지마켓 홈페이지 캡처

온라인 쇼핑몰 지마켓에서 계정을 도용당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지마켓에서 미사용 상품권이 사용 완료 처리됐거나 지마켓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스마일페이에서 결제 시도 등의 피해를 입었다는 누리꾼들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피해 규모는 개인별로 소액부터 수백만원까지 나타났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A씨는 "지마켓에서 산 상품권 50만원이 사라졌다"며 "상품권 발행처에 문의하니 신고하라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했다.

또 다른 커뮤니티에서는 스마일페이에서 상품권 결제 실패 메시지가 왔다는 피해자도 있었다. 자신이 구매한 것이 아닌데 '결제에 실패했으니 다시 시도하라'는 메시지가 여러 차례 도착했다는 것.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마켓에서 자신이 결제하지 않은 상품권에 대해 결제 실패 메시지를 받았다는 사례가 올라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마켓 측은 "최근 외부에서 도용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통해 일부 고객이 구입한 전자 문화상품권 등을 사용하는 사례가 발생했다"며 "사건 인지 즉시 아이디 및 비밀번호 변경을 요청하고 본인 인증 절차 강화 등을 통해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피해 사건에 대해 사이버수사대 등 관련 기관과 협조해 투명하게 사건을 대응하고 있다"며 "향후 사고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적극적인 피해 보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마켓은 이번 사고로 문화상품권의 PIN 번호가 홈페이지에 보여지는 문제도 인식했다. 이에 대해 전자 문화상품권 구매 시 본인인증 절차 강화 등의 기술적 개선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마켓 관계자는 "어떠한 경우에도 고객의 개인정보와 자산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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