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CEO, 25년 만에 퇴진…"자선 사업에 시간 투자할 것"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의 가입자가 지난 4분기 기준 2억 3,00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넷플릭스 창업자 리드 헤이스팅스는 넷플릭스를 설립한 지 25년 만에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리드 헤이스팅스(62)는 현지 시간 19일 퇴진 성명을 통해 넷플릭스 설립 25년 5개월 만에 CEO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습니다.
헤이스팅스는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CEO 자리에서 물러났던 것을 사례로 들면서 "창업자도 진화해야 한다"며 "이사회와 후임 공동 CEO를 연결하는 다리가 되고 자선 사업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것"이라고 향후 활동에 대한 계획을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헤이스팅스의 빈 자리에는 그레그 피터스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임명돼, 테드 서랜도스 공동 CEO와 호흡을 맞추게 됐습니다.
헤이스팅스가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건 아닙니다. 제프 베이조스나 빌 게이츠처럼 회장직을 맡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헤이스팅스는 "넷플릭스 주식 가치가 더 잘되도록 하는 데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2022년 4분기 넷플릭스 가입자가 766만 명 급증하면서 지난해 말 기준 회원이 2억 3,00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주가도 약 50%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넷플릭스는 이날 주주 서한에서 "지난해 시작은 평탄치 않았으나 마무리는 밝았다"며 "성장을 다시 가속할 확실한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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